빛운영 82

본체는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변하기 시작했다

본체는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변하기 시작했다. -둘 중 하나이지 않겠는가, 사실이거나 거짓말이거나. ​​​​​​​​​​​​​​​​​​​​​​​​​​​​​​​​​​​​​​​​​​​​​​​​​​​​​​​​​​​​​​​​​​​​​​​​​​​​​​​​​​​​​​​​​​​​​​​​​​​​​​​​​​​​​​​​​​​​​​​​​​​​​​​​​​​​​​​​​​​​​​​​​​​​​​​​​​​​​​​​​​​​​​​​​​​​​​​​​​​​​​​​​​​​​​​​​​​​​​​​​​​​​​​​​​​​​​​​​​​​​​​​​​​​​​​​​ ​​​​​​​​​​​​​​​​​​​​​​​​​​​​​​​​​​​​​​​​​​​​​​​​​​​​​​​​​​​​​​​​​​​​​​​​​​​​​​​​​​​​​​​​​​​​​​​​​​​​​​​​​​​..

양명심학의 치양지

왕수인(王守仁)이 살았던 중국 명나라 때는 학자들이 대부분 주자학을 공부했다. 주자는 중국 송나라 때 학자로 공자의 가르침을 훌륭하게 정리하고 해석해 중국 사람들은 물론이고 조선의 많은 선비들도 그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따랐다. 주자는 공부의 시작이랄까 바탕이랄까 하는 것으로 ‘격물치지’라는 말을 썼다.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사물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여(격물) 지식을 넓힌다(치지)는 것. 격물과 치지는 사서(四書)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서 밝힌 도를 실천하는 팔조목에 속하는 것이다. 학파에 따라 격물의 목적은 영원한 이치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넓히는 데 있다고 하면서 치지가 격물보다 먼저라고 생각하였거나 오히려 격물이 치지보다 더욱 먼저라고 견해를 달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하여 주자는 인간의 마음은 영특..

선시(禪詩)의 신광(神光)과 빛운영

​​​ ​ ​​​​​​​​​​​​​​​​​​​​​​​​​​​​​​​​​​​​​​​​​​​​​​​​​​​​​​​​​​​​​​​​​​​​​​​​​​​​​​​​​​​​신묘한 광명 어둡지 않아 / 만고에 아름다운 길이 되나니 / 이 문에 들어오려거든 / 아는 체 분별심을 두지 말라. (神光不昧 萬古徽猷 入此門內 莫存知解) 원(元)나라 때 사람​ 중봉명본(中峯明本)의 신광송(神光頌), 곧 신령한 빛을 읊었다는 것이다. 여가서 이 시의 저자는 불교의 선사이니 신공이란 곧 불성(佛性)을 말한 것이겠고, 필자가 읽기엔 직설해 진공빛을 가리킨 것이다. 현대의 과학자들이 토션장이니 스칼라파니 하여 말하는 것과 이웃 사촌쯤은 되는 것이라고 보인다. 중본명본은 ‘이 문에 들어오려거든 분별심을 두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빛..

아우구스티누스의 ‘조명’과 빛운영

아우구스티누스(354~430)는 기독교 천년 제국의 기틀을 세운 신학자이자 성직자(주교)로, 그의 신학의 골자인 조명설은 플로티노스의 빛 철학을 통해 선사시대의 ‘광명’ 사상으로부터 영감받은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처음에 인간은 이성으로 진리를 찾아 나선다. ​​우리는 세상을 이룬 감각적인 사물 속에서 진리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러나 사물은 변하고 지나가서 결국 없어지므로 우리는 그것들에서 진리를 찾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이번에는 우리 자신의 안으로 들어와 진리를 찾게 된다. 우리의 안 – 즉, 의식 속 - 에는 감각적인 사물들의 인상(印象, imago)들과 형상(形相, forma - 본질)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쉽게 변해 없어지는 감각적 사물보다는 오래..

이데아와 빛운영 1

화이트헤드는 플라톤의 저작이 후대 철학의 일반 개념들 형성에 풍부하게 영향을 끼쳤다는 뜻으로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플라톤은 이데아(idea)를 영원하고 불변하는 사물의 본질적인 원형(原形)이라 하였고, 구체적인 현실의 사물은 이데아의 모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은 끊임없이 변화해 일시적인 속성을 지니지만, 이데아는 불변하며 항구적인 속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철학자는 가시적인 사물의 세계가 아닌 사물의 본성과 원형에 대한 인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한 것이다. 이런 견해는 필자가 보기엔, 선사시대 철인들의 세계관과 뜻이 통해 있다. 이를테면, 플라톤이 이데아를 ‘영원하고 불변하는 사물의 본질적인 원형’이라고 한 것은, 천부경이 ‘무시일..

1부 서문

고대인들이 ‘태양 속에 삼족오가 산다’고 하였다. 이 표현은 태양이 본태양(本太陽)의 빛, 곧 하느님의 광명을 함유해 가졌음을 말한 것이었다고 알 수 있는 것이다. 머리가 하나인데 다리가 셋인 것은 진공이라는 무극 본체(=유일신)가 진공, 진공요동, 진공빛으로 작용(=삼신)해 천지인 삼극이 분화했음을 말한 은유라는 것이다. 햇빛은 유한한 것이어서 사람이라고 하는 유한한 개체가 생성되도록 환경이 되어준다. 본태양의 영원하고 무한한 광명은 사람 안에 깃들어 사람의 주인이 된다. 삼족오의 노래소리는 사람 안의 빛이 생명의 주체라고 말한 선언인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태양에서 본태양의 광명이 사라지고 태양이 내는 빛과 열만이 지구를 비추었다. 삼족오라고 하는 신령한 새가 날아가고 빈 둥지만 남은 셈이다. ..

이야기를 시작하며

20세기 전반은 생체에너지론이 전기학의 발전과 양자물리학이 밝힌 성과 등의 영향을 받아 발전을 거듭한 시기였다. 이때 이루어진 연구의 경향과 영역을 본다면, 생체 내외부에서 발생하여 방사되는 생체에너지 현상을 파악하려는 연구 경향, 인체에서 방출되는 방사 에너지의 자체를 연구하는 경향, 생체에너지를 기계로 측정하여 이용하려는 래디오닉스 분야의 연구 경향, 그리고 양자물리학의 발전과 함께 생체에너지장 분야에서 연구하는 경향 등 4가지 연구 경향으로 살펴볼 수 있다. 생체에너지를 연구하고 응용 기술을 개발하고자 활동한 필자의 연구소도 생체 내외부에서 발생해 방사되는 생체에너지를 측정해 파악하고 또 그 정보를 재생해 출력하는 래디오닉스 계열의 장치 MRT를 출시했다. 래디오닉스 장치는 1900년에 미국 에이브..

내가 시를 읽는 이유

지난날 매우 어렵게 고생하며 밤마다 다른 사람의 보물만 세었네. 오늘 곰곰이 생각하여 스스로 내 살림을 꾸리기로 하였네. 하나의 보물을 캐내어 보니 깨끗한 수정(水精)구슬이었네. 푸른 눈동자의 달마대사가 있어 은밀히 그것을 사가려고 하네. 나는 그에게 말했네 이 구슬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라고. ​​​​​​​​ ​​​​​​​​​​​​​​​​​​​​​​​​​​​​​​ 밤마다 다른 사람의 보물만 세었네 - 한산 ​​​​​​​​ ​​​​​​​​​​​​​​​​​​​​​​​​​​​​​​​​ 昔日極貧苦 夜夜數他寶 今日審思量 自家須營造 掘得一寶藏 純是水精珠 大有碧眼胡 密擬買將去 余卽報渠言 此珠無價數 ​​​​​​​​​​​​​​​​​​​​​​​​​​​​​​​​​​​​​​​​ .. ​​​​​​​​ ​​​​​​​​​​​..

사람 중에는 가능한 이가 있다

새턴이라는 이름의 악어는 1936년 미국에서 태어나 베를린 동물원으로 이주했다가 1943년 11월 23일 연합군의 폭격을 피해 베를린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악어다. 3.5m 크기의 이 동물은 1946년 영국군이 발견할 때까지 전쟁 중에 스스로 살아남았다고 한다. 후에 모스크바에 옮겨지고 ‘히틀러의 애완동물’로 알려졌다. 이 악어가 2020년 5월 22일 84세의 나이로 노환으로 죽었다. 야생에서 악어의 평균 수명은 50년 정도다. 모스크바동물원은 트위터에 새턴의 영상과 함께 “새턴은 길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74년 동안 새턴과 함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올렸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는 25일 “한때 독일 나치당 당수 아돌프 히틀러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악어 ‘새턴’이 22일 사망했다”..

‘빛운영’은 실제 상황이다

​ 별이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면 별빛의 파장도 짧게 변화한다. 결국 지구에서는 원래 그 별빛의 파장이 더 짧은 푸른 스펙트럼으로 치우쳐서 관측된다. 이러한 변화를 스펙트럼의 청색 편이(Blue shift)라고 부른다. 반대로 별이 우리에게서 멀어지면 별빛의 파장도 길게 변화한다. 그 결과 지구에서 보면 원래 그 별빛의 스펙트럼보다 파장이 더 긴 붉은 스펙트럼으로 치우쳐서 관측된다. 이러한 변화는 스펙트럼의 적색 편이(Red shift)라고 부른다. 천문학자들은 우주 팽창을 설명하고자 서서히 바람을 넣어 부풀어 오르는 풍선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 풍선 표면에 단추 두 개를 붙이고 그 두 개의 단추 사이에 진동하는 물결무늬를 사인펜으로 그렸다고 해보자. 풍선 표면은 팽창하는 우주의 시공간을 의미하며, 풍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