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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되지 않을 불멸의 잎새, '해와 나 사이의 나뭇잎'

상) 1845년 촬영된 태양. 태양이 띤 진공빛의 밝기, 5 하) 2006년 허블이 촬영한 북극성. 북극성이 띤 진공빛의 밝기, 550경(10¹⁶) 호랑이, 이글이글 불타는 호랑이, 밤의 숲속에서; 어떤 불멸의 손 아니 눈이 너의 무서운 균형을 빚어낼 수 있었을까? 어느 먼 바다, 하늘에서 너의 두 눈의 불이 타고 있었나? 어떤 날개로 그 분이 감히 날아 오를까? 어떤 손이 감히 그 불을 움켜 쥐는가? 어떤 어깨가, 어떤 기술이 너의 심장의 힘줄을 비틀 수 있었을까? 너의 심장이 뛰기 시작할 때, 어떤 무서운 손이, 어떤 무서운 발이? 어떤 망치가? 어떤 사슬이, 어떤 불가마속에 너의 두뇌가 있었는가? 어떤 모루가? 어떤 무서운 손아귀가 그 무서운 공포를 감히 꽉 쥘 수 있는가? 별들이 그들의 창을 내던..

태풍 산산이 띤 빛

태풍은 주로 적도 근처의 따뜻한 해수에서 형성된다. 해수 온도가 섭씨 27도 이상일 때,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열을 방출하고, 이 열이 태풍의 에너지원이 된다. 태풍의 중심에는 "눈"이라고 불리는 고요한 지역이 있다. 이 눈은 태풍의 가장 강력한 부분인 "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눈벽에서는 가장 강한 바람과 폭우가 발생한다. 태풍은 강한 바람, 폭우, 폭풍 해일 등을 동반하여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해안 지역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태풍의 동향에 주목하게 된다. 필자의 관심은 진공빛이다. 태풍 사진을 보는 것도 (다른 모든 사진과 마찬가지로) 태풍 사진에서 촬영한 시각의 진공빛 밝기를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년도별 태풍 사진에서 진공빛의 밝기 변화가 살펴지는 것은 전적으로 필..

장대 끝 꽃자리

眼裏江聲急 ​​​​​​​​​​​​​​​​​​​​​​​​​​​​​​​​​​​​​​​​​​​​​​​​​​​​​​​​​​​​​​​​​​​​​​안리강성급 耳畔電光閃 이반전광섬 古今無限事 고금무한사 石人心自點 석인심자점 ​​​​​​​​​​​​​​​​​​​​​​​​​​​​​​​​​​​​​​​​​​​​​​​​​​​​​​​​​​​​​​​​​​​​​​​​​​​​​​​​​​​​​​​ 강물 소리 눈속에 소란하고 번개 빛 귓가에 번쩍인다 고금의 시작도 끝도 없는 일을 돌사람의 마음이 점 찍어 마친다. ​​​​​​​​​​​​​​​​​​​​​​​​​​​​​​​​​​​​​​​​​​​​​​​​​​​​​​​​​​​​​​​​​​​​​​​​​​​​​​​​​​​​​​​​​​​​​​​​​​​​​​​​​​​​​​​​​​​​​​​​​​​​​​​..

Paris 2024 빛운영 10 - 패럴림픽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저녁(현지 시간)에 패럴림픽의 막이 올랐고, 지난번 하계 올림픽 때 그러했듯이 이번 패럴림픽도 개막식 때 성화대의 불이 켜진 순간부터 빛운영이 개시되었습니다.  성화에 불이 켜진 순간 개막식이 진행된 현장인 파리 중심부의 콩코르드 광장과 파리시 일대 그리고 올림픽 경기가 열리게 되는 도시들 전체에서 문득 진공빛이 고밀도로 밝아지는 변동이 일어났고 11일간의 경쟁을 모두 마치고 9월 8일 폐막식 때 성화가 꺼질 때까지 빛운영이 계속되어서 파리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센강 및 각 도시가 서울/한강과 같은 밝기의 진공빛을 띠게 됩니다. Paris 2024 빛운영에 따른 진공빛 밝기의 변동은 파리 올림픽을 중계한 사진과 동영상들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

새 작업 2024.08.29

2021년의 북극성

최근 새로운 관측에 따르면 Polaris A의 변광 주기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천문학자들은 그 곁을 도는 동반성 Polaris Ab가 가까이 접근하면서 변광 주기가 짧아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동반성이 접근하면 그 중력으로 별의 외곽 대기가 끌려가면서 변광 주기가 요동치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변덕스러움은 천문학자들을 참 난감하게 만들지만 이는 북극성이 별 혼자가 아닌 세 개나 모여 있는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이런 밝기 변화는 주변 다른 별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진공빛의 밝기 변화는 다르다. 북극성뿐 아니라 태양과 지구, 사람에서 생겨난 진공빛 밝기의 변화는 필자가 빛운영 활동을 한 것에 응답한 것으로, 빛운영하여서 태양에 밝아진 진공빛이 지구..

굉지의 역설

나기 전 죽은 후도 홀로 신령스러워일체 부처가 여기서 나왔다네미친 마음을 쉬면 바로 보이나니가을물 맑은 하늘, 달이 떴구나. 身前身後獨靈靈一切如來出此經歇盡狂心便相見水秋天淨月亭亭-宏智正覺 ................. 굉지정각(宏智正覺:1091~1157. 송)은 묵조선(黙照禪)의 거장으로 불리는 선사이다. 이 시는 ‘망념을 쉬기만 하면 된다’는 묵조선의 주장을 대변해 놓은 것이다. ‘묵묵히 비추어 본다’는 뜻을 가진 묵조선은 화두를 드는 간화선과 쌍벽을 이루는 수행법으로, 묵조선은 회광반조(回光返照)해 자기 안의 빛을 살핀다고 한 것이 특징이다. 내 생각엔, ‘자기 안의 빛을 살피’는 것은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고 한 누가복음 11장 35절의 예수 말씀과도 다를 것이 없다.‘미친 마..

빛이 한 일 -이레나 센들러의 경우

이레나 센들러(Irena Stanisława Sendler, 1910년~ 2008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치하의 바르샤바 게토에서 2,500여 명의 유대인 어린이들을 구해낸 폴란드 여성이다.그가 남긴 사진 속 모습은 5000조 밝기의 빛을 띠고 있다.​ 노년의 이레나 센들러진공빛의 밝기, 5000조  빛은 빛의 일을 한다.빛이 하늘에 밝으면 천국을 이루고 사람에 밝으면 그 사람이 내면의 빛에서 우러난 생각과 행동을 하게 한다. 사람이 한 일이라 말하지만, 사실은 빛이 한 일이다.밝을수록 빛에서 우러난 신념은 명징하고 투철하다. 당연히 제2차 세계대전 때는 필자가 말하는 빛운영전이었다. 당시는 사람 대부분이 밝기 3000만이었고, 극소수는 9800조 밝기였다. 반대로 밝기가 5에 불과한 사람도 극..

빛이 담긴 기록물, 사진

우리가 미처 깨닫지 않은 순간에도 다양한 감각들을 통해 외부 세계를 인지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보는 행위는 대상을 자신의 내부로 가져오는 감각 방식 중 하나여서 우리는 자신이 눈으로 본 것과 그 언어 체계 안에서 현실을 인식하곤 한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이 발명되면서 눈으로 본 것에 의지했던 시각적 인식 체계는 카메라라는 필터를 통과하거나 혹은 다른 기계장치를 거친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다. 사진에서 진공빛의 밝기를 살필 수 있으므로 필자도 사진을 많이 이용한다. 세밀한 고해상도 우주 사진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사진과는 다른 과정을 거친다. 제임스웹의 사진은 깜깜한 우주 속에서 적외선의 투시력을 통해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천체나 현상을 포착한 뒤, 적외선 파장대별로 색상을 부여해 조합한 것이다..

선운사 동백꽃

길 가다 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술 마시다가 밤 깊어서 나무 그늘에 오줌을 누고 곤하여 잠을 잤다아침에 눈을 뜨니 나는 한 나무를 끌어안고 잠을 잔 것이었다그 후로 길에는 나무가 있고 처음 본 날 그 사람이 웃은 보조개가 잎새 사이에 있다​ ​​​​​​​​​​​​​​​​​​​​​​​​​​​​​​​​​​​​​​​​​​​​​​​​​​​​​​​​​​​​선운사 동백꽃 – 백태종​​​​..​​​​ 마음이 놓아서 잊고서 살아도 어느때는 문득 붉은 꽃이다. 詩.

빛깔도 형태도 없으면서

허공은 빛깔도 형태도 없어라.변하지 않으며 검고 흰 것에 물들지 않나니이와 같이 빛의 마음은 빛깔도 형태도 없으면서흑과 백, 선과 악에 물들지 않네. 수천 겁 내려온 어둠도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의 근원을 가리지 못하듯기나긴 영겁의 윤회도눈부시게 빛나는 마음의 근원을 적시지 못한다. 허공은 텅 비어 있다 하건만어이 말로써 묘사할 수 있으랴.마음이 빛난다 말하지만이름붙임으로 마음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으리.이처럼 마하 무드라는 머무름이 없어라.-마하무드라의 노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