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권 : 천지의 본음/1부 2장 15

공은 실재 ‘빛 운영’은 사실

금강경은 인도에서 2세기에 성립된 공(空)사상의 기초가 된 반야경전으로 인도 사위국을 배경으로 여래와 제자 수보리 간의 대화록 형식이다. 모양으로 부처를 찾지 말고 공(空)하게 계신 여래와 만나라고 권고한 것이다. 이 경은 적절한 분량으로 읽기도 쉬우면서 깊은 대승불교의 진수를 드러내었기 때문에 불교의 모든 학파에서 이 경이 많이 읽혔다. 이 경에 ‘혹 이 말을 듣는 어떤 이는 마음이 미혹하고 산란하여 여우처럼 의심하고, 믿지 아니하리라’ (或 有人 聞하고 心卽狂亂 狐疑不信)라고 한 말이 있다. 인생은 모양이 있어야 그것이 실재한다고 보는 색(色) 친화적인 성향이 강해서 공(空)은 알기 어렵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공(空)이 현존한 것을 설한 이 경의 말씀은 이치나 말,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이..

중생(regeneration)에 이르는 길

​ ​​빛이 함께한 이들은 그간에도 있었다. 그들은 빛에서 우러난 활동을 했고, 빛의 생명 활동이 끝이 없기에 그들이 빛으로 인해 하는 활동이 천지와 사람에서 끝없이 일어났다. ​빛의 활동이 우주적으로 아주 매우 활발히 일어난 곳은 大光明處(대광명처), 광명하고 상서로운 하늘이다. 그 하늘의 중핵(中核)을 천궁(天宮)이라 이름한다. 그곳은 빛과 하나 된 존재들이 시작도 끝도 없이 운집한 곳이다. ​ 하느님이 계신 곳은 뭇 성령과 셀 수 없는 밝은 이가 함께해서 크게 길하고 상서로우며 매우 빛나고 밝은 곳이라. 一神攸居 群靈 諸哲護侍 大吉祥 大光明處 삼일신고 천궁훈 빛이 인류사의 이 시대에 이르러서 비로소 시작한 일이 있다. 빛운영이다. ​빛운영은 사람이 빛으로 향해 활동하는 것에 응답해 진공빛이 천지와 ..

포톤벨트 이야기

포톤벨트 이야기는 독일인 채널러 오토 헤세가 채널링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책으로 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의 저서 『시리우스와 플레이아데스인들의 메시지』에 따르면,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태양 알시오네를 중심으로 거대한 도넛 모양의 광자대(光子帶)인 포톤벨트(Photon Belt)가 형성되어 있다. 이 광자대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26,000년 주기로 우리 은하를 공전하는 중에 어느 특정 지역을 통과할 때 차원 간 빛에 의해 강한 광자들이 분포하는 지대가 생긴 것이다. 우리 태양계는 약 24,000~25,000년 주기로 알시오네를 공전하면서 약 200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이 광자대를 통과한다. 지구가 이 광자대에 재진입하게 되는 때는 2012년경이다. 포톤벨트 이야기는 지구가 이 광자대에 진입할 때 지..

페테르 되노프

“전세계는 내게 경배하지만, 나는 페테르되노프(Peter Konstantinov Deunov)에게 경배한다.”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정말일까?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스피노자의 신을 믿는다"고 대답했다는 사람이다. ‘스피노자의 신’은 누군가. 필자 생각엔, 저 선사시대 밝은 이들이 ‘모습 없는 하늘이 하느님이다’고 한 – 즉, ‘하느님은 진공이시다’라고 한 - 것과 유사한 세계관 하느님 사상이다. 아인슈타인은 소싯적에도 인격화된 신에게 기복 신앙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페테르되노프에게 '경배'라는 말을 헌정한 것이다. 페테르 되노프는 인류 문명이 종말하고 지구상에 새로운 황금시대가 시작된다고 주창한 사람이다. 그는 수많은 강연을 했으며 열렬..

사구게와 빛의 자기화

금강경(金剛經)의 핵심사상을 간략한 4구의 형식으로 요약한 게송을 사구게(四句偈)라 한다. 금강경에는 제5장, 제10장, 제26장, 제32장에 사구게가 있어 모두 4개의 사구게가 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필자가 ‘빛을 자기화하는 방법’으로 권장하는 명상법과 뜻이 일치하는 점이 주목된다. ​순수의식의 주의를 진공에 기울이라. 그렇게 하면 진공빛이 응답해 의식에 밝아진다. -빛을 자기화하는 방법(=빛과 의식의 합일) ‘순수의식의 주의를 진공에 기울이라’는 것은 잠시 고요해져서 순수의식을 수립하고서 순수의식으로 깨어 있으면서 진공을 관찰하라는 것이고, 이렇게 깨어서 관찰하는 순수의식에 진공빛이 밝아져서 의식과 빛이 합일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금강경의 핵심사상인 사구게가 말하는 뜻은 이처럼 빛과 의식..

하느님의 빛, 아인 소프 오르

​ 유대의 전승인 카발라(Kabbalah)에 따르면 모세는 시나이 산에 세 번 올라가서 신의 예지를 구하고 카발라를 받았다. 카발라는 신을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인식의 대상으로 보았고, 신이 빛으로 현존하여서 사람의 뇌의 수광 기능과 소통하는 것에 각별하게 주목했다. 카발라는 ‘생명의 나무’라고도 일컬어지는 ‘세피로트의 나무’(Archangels of the Sephiroth)를 통해 하늘의 빛과 사람안의 빛이 상응한 것에 대해 설명했고, 세피로트 나무의 최상위인 케테르는 곧 인간의 머리이며, 이곳에서 빛의 하늘과 인간 안의 빛이 소통한다. 카발라에서는 ‘세피로트의 나무’의 최상위 상공에는 ‘현현하지 않은 3계’라 하여 모습 없이 계신 하느님의 빛이 현존한 것에 대해 말하였다. 즉, 백회 위 허공에 ‘하..

천국의 비유, 빛으로 읽기

성경의 신앙은 천국을 이루는 것에 그 결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천국에 대해 묻자 대답하여 7가지 비유를 말씀했다. 이 비유들은 천국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방법을 말해준 것이다. 그리고 인생들이 참여해 활동할 것을 당부하며 알려준 것이라고 그 뜻을 새겨야 할 것이다. 이 비유들은 하나같이 천국은 하느님의 빛이 점점 밝아져서 있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성장하는 천국'이다. 마태복음에서 읽어보자. -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

계불과 세례

​ ​ 『부도지』의 이야기가 이런 흐름으로 이어진다. …황궁씨가 모든 사람들 가운데 어른이었으므로 띠풀로 묶고 마고 앞에 사죄하여 오미의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고 복본할 것을 서약하였다…황궁씨가 천부삼인을 신표로 나누어 주고 칡을 캐서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사방에 분거할 것을 명령하였다…유인씨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으니 이것은 곧 천지본음의 상으로 그것은 진실로 근본이 하나임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아들 환인씨가 천부삼인을 이어받아 인세를 증리하는 일을 크게 밝히니…환인씨의 아들 환웅씨는…천부삼인을 계승하여 수계제불하였다… 여기서 ‘복본(復本)’이라 한 것과 ‘천부삼인’이라 한 것, 그리고 ‘수계제불’이라 한 것에 주목해보자. 『부도지』는 ‘천부삼인’을 ‘천지본음의 상’이라 하였다. 선도의 세계관·하느님 ..

마고신화의 ‘오금을 귀에 걸어 음을 듣다’

부도지는 마고성의 네 천인이 성의 사방에 관을 쌓아 음을 만들었고 사람들이 오금을 귀에 걸어 음을 들었다고 전한다. 그러던 중 마고성 사람들이 포도를 먹어 본래의 성정을 잃게 되는, 큰 변고가 일어나게 된다. 처음 포도를 먹은 것은 백소씨족의 지소씨였다. 그는 어느 날 지유(地乳)를 마시려고 샘에 갔다가 사람은 많고 샘은 작아서 자기 차례를 양보하기를 다섯 차례나 하다가 끝내 마시지 못하고 자기가 집무를 보는 소(巢)로 돌아왔다. 지소씨는 허기져서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때 지소씨의 귀에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내는 것은 소 난간 위에 익은 포도(葡萄)였다. 익은 포도가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당시 마고성 사람들은 지유만을 먹었지만 지소씨는 너무 허기진 데다가 향기에 이끌려서 포도를 맛보..

마고신화의 ‘관을 쌓아 음을 만들다’

동아시아 고대 천손문화의 원류가 되는 최초의 ‘천손강림사상’을 찾아가다 보면 『징심록』의 일부인 「부도지」나 『환단고기』같은 우리나라의 선도(仙道) 사서(史書)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들 동아시아 고대 천손문화에 대한 가장 오래된 전승에 진공의 세계를 가리켜서 ‘모습 없는 하늘’, ‘하늘의 하늘’, ‘하느님’이라고 부른 것과 만나게 된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하늘에 대한 인식이 오늘날의 양자역학의 세계관과 소통되는 것이고, 하느님에 대한 인식은 종교적 신념이 물들어 있지 않은 순수 지성인 것이 필자에게는 매우 신선한 놀라움을 준다. 『징심록』은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역사서이지만 지금은 책이 유실되어서 실존 여부가 의문시되는 선도서인데,『징심록』15지 중의 제1지인 「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