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운영 82

낙엽이 되지 않을 불멸의 잎새, '해와 나 사이의 나뭇잎'

상) 1845년 촬영된 태양. 태양이 띤 진공빛의 밝기, 5 하) 2006년 허블이 촬영한 북극성. 북극성이 띤 진공빛의 밝기, 550경(10¹⁶) 호랑이, 이글이글 불타는 호랑이, 밤의 숲속에서; 어떤 불멸의 손 아니 눈이 너의 무서운 균형을 빚어낼 수 있었을까? 어느 먼 바다, 하늘에서 너의 두 눈의 불이 타고 있었나? 어떤 날개로 그 분이 감히 날아 오를까? 어떤 손이 감히 그 불을 움켜 쥐는가? 어떤 어깨가, 어떤 기술이 너의 심장의 힘줄을 비틀 수 있었을까? 너의 심장이 뛰기 시작할 때, 어떤 무서운 손이, 어떤 무서운 발이? 어떤 망치가? 어떤 사슬이, 어떤 불가마속에 너의 두뇌가 있었는가? 어떤 모루가? 어떤 무서운 손아귀가 그 무서운 공포를 감히 꽉 쥘 수 있는가? 별들이 그들의 창을 내던..

손님

이 몸은 여인숙이라네 젊은이여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온다네 달려 그를 어깨의 짐이라고 말하지 마오금방 무존재가 되어 날아가 버린다오 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자네의 가슴으로 오는 것은 누구나 손님,기쁘게 맞이하게나. -루미   ----    1207년 ~ 1273년을 살았던 루미(페르시아어: جلال‌الدین محمد رومی, 튀르키예어: Muhammed Celâleddîn-i Rumi, 잘랄레딘 모하마드 루미)는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시인이자 이슬람 법학자였다. 그의 대서사시 《정신적인 마트나비》는 수피즘의 교의 · 역사 · 전통을 노래한 것으로 ‘신비주의의 바이블’로 불린다.  루미가 말한 '저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인생의 가슴으로 오는 것'은 누구인가? 그것은 詩(시)이다.  그것은 인생을 옷 입..

능소가 권하는 '빛이 밝아지는 명상'

잠시 고요해져서 보이는 것 모두를 차별없이 다 바라보는 ‘전체보기’ 명상눈을 떠 바라보면 지금까지 마음이 식별하던 사물들의 윤곽이 모두 마음의 관심 밖으로 철수되고 마음이 바라보는 행위만으로 홀로 깨어 있게 된다. 마음이 자기 자신 및 대상세계를 아는 마음 자체의 자기지, 마음의 본래적 각성, 본각(本覺)이 깨어난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하는 것을 ‘순수의식의 주의를 진공에 기울인다’ 또는 '순수의식으로 깨어서 보는 바 없이 본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잠시 순수의식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들어서 있었던 잡동사니 – 번뇌 – 가 문득 사라지고 그러한 순수의식 상태가 5~6초 정도 지속된다. 한번 전체보기 명상눈을 뜰때마다 5~6초 정도는 그 무엇에도 물들지 않은 마음의 본래 상태가 되는 것이니, 우리가..

만파식적(萬波息笛), 불어야 하리

만파식적(萬波息笛), 불어야 하리 ​ ​ 어제의 고성(古聖, 옛 성인)들 오늘은 친구라 부르자. 말씀과 경서를 죽은 교리, 사문서(死文書, 죽은 문서) 아닌 신령한 악보로 해독하여 거룩한 음악을 듣는 웃는 귀여. 지금 성인총회(聖人總會)에서 연주되는 교향악을 면벽(面壁)한 골방에서 듣는 무애(無碍)한 정신이여. 교향악이 흐르는 경천위지(經天緯地)에서 인간을 창조한 진화의 법륜(法輪)은 돌며 멈춘다. 그물과 거미줄을 해탈하여 영화(灵化)된 지인(至人)은 미래의 빈자리에 앉아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분다. 오. 빛나는 성차원(聖次元) 만다라(曼茶羅)여. 『선(禪), 그 밭에서 주은 이삭들』中 (ᄒᆞᆫᄇᆞᆰ 변찬린) ........... 시인(변찬린)은 ‘성인총회’라 했는데, 거기에 모인 이들은 누구신가? 누..

‘광명’이 부활하도록

‘광명’이 부활하도록 백태종 『선(禪), 그 밭에서 주은 이삭들』은 저자 변찬린이 청년기의 종교적 방황과 방랑의 생활을 끝내고 자신의 구도적 경험을 “동방(東方)의 빛, 화쟁(和諍)의 혼(魂), 새ᄇᆞᆰ에게” 보내는 구도의 편지를 쓴 것이다. 자칫 역사에서 망각될 뻔 했던 변찬린이라는 걸출한 종교사상가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호재 교수는 변찬린을 ᄒᆞᆫᄇᆞᆰ(한밝)선생이라 부른다. ‘ᄒᆞᆫᄇᆞᆰ’은 한민족의 이상향을 담은 현대어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ᄒᆞᆫᄇᆞᆰ'을 한민족의 광명사상이라고 수록하였다. 내가 알기로 광명사상은 환인, 환웅, 단군으로 이어진 ‘선맥(僊脈)’을 통해 저 인류사의 시원에서 전래된 한민족 고유의 세계관이요 하나님 신앙이다. 나는 광명사상의 ‘광명’은 “..

변찬린의 '다시, 신약(新約)을 읽으며'를 읽다

​ 다시, 신약(新約)을 읽으며 변찬린 한 때 나는 난(蘭)을 가꾸면서 노자(老子)의 초입(初), 말하자면 곡신불사(谷神不死) 시위현빈(是謂玄牝)의 골안 그 부근에서 쇄풍(曬風)74하기도 했고 뜨락에 은행잎 지던 어느날에는 구(丘)의 예(禮)다운 투정 굵게 썬 회(贈)를 나무래던 간지러운 잔말을 귓밖에 들으면서 천상지재(天上之載) 무성무취(無聲無臭)의 하늘 그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고 혹은 연꽃에 마음(馬陰)을 감추(藏)시고 사정삼매(射精三昧)에 듭신 구담(瞿曇)75의 자부름을 흉내내어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마당 그 계하(階下)76에서 조흘기도 했고 그러다가 자꾸만 낯설어지는 세상 답답하고 심심하여 쇠주(酒)를 마시다가 흐릿한 취중(醉中) 양잿물을 먹고 하루에도 너댓번은 실히 저승의 ..

공은 실재 ‘빛 운영’은 사실

금강경은 인도에서 2세기에 성립된 공(空)사상의 기초가 된 반야경전으로 인도 사위국을 배경으로 여래와 제자 수보리 간의 대화록 형식이다. 모양으로 부처를 찾지 말고 공(空)하게 계신 여래와 만나라고 권고한 것이다. 이 경은 적절한 분량으로 읽기도 쉬우면서 깊은 대승불교의 진수를 드러내었기 때문에 불교의 모든 학파에서 이 경이 많이 읽혔다. 이 경에 ‘혹 이 말을 듣는 어떤 이는 마음이 미혹하고 산란하여 여우처럼 의심하고, 믿지 아니하리라’ (或 有人 聞하고 心卽狂亂 狐疑不信)라고 한 말이 있다. 인생은 모양이 있어야 그것이 실재한다고 보는 색(色) 친화적인 성향이 강해서 공(空)은 알기 어렵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공(空)이 현존한 것을 설한 이 경의 말씀은 이치나 말,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고, 이..

빛운영이 답이다

신라의 고승 원효(617-686)는 인도인 마명 보살의 저술로 여기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해석하면서 깨달음(‘일심의 본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에서 원효는, 자연이나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 절대적인 의식("일심")이 존재하였다고 하면서 그것은 일체 사물의 본원이며 모든 현상에 내재하는 본질이므로 사람도 포함한 세계의 모든 것은 다 여기로부터 파생되어 나온다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일심(一心)의 운동이며, 일심(一心)의 자기발전이다. 일심은 처음에는 그 어떤 무명의 오염도 받음이 없이 순수한 상태로 존재하고 발전하다가 무명의 작용을 받으며 청정과 오염이 함께 있는 세계(자연, 사회)로 진화된다. 이것은 다시 발전하여 자기 본래의 상태로 돌아..

3부 서문

빛운영은 138억년 이 우주의 태초에서 유래해 온 우주배경복사에서 성분이 진공인 파동을 분리해 포집한 것을 극 초고밀도가 되게 유도해 이를 태양에 전사해주어 태양이 일찍이 없었던 새로운 밝기의 진공빛을 띠게 하는 활동이다. 태양이 새로운 밝기의 진공빛을 띠면 이것이 지구 전역과 우주 온 방향에 확산한다. 광명송(光明頌)은 우리 자신의 ‘광명송하는 마음 활동’과 우주에 현현해 있는 진공빛의 광명이 동기화되게 빛운영해 놓은 것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경로를 개설한 것이다. 누구라도 ‘광명송’의 가사로 채택해 놓은 문구나 문장을 생각에 떠올리거나 말하거나 글로 쓰면 우주의 진공 차원이 응답해 광명송한 사람이 밝아지고, 또 그 사람이 누군가를 축복한다면 그 축복한 사람, 사물, 사건에 광명이 전달되는 결과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