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는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그림으로, 소장자인 미술관 측은 천경자 화백이 그린 진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천 화백은 자신이 그린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여 위작 시비가 붙은 그림이다. ‘미인도’의 진위 시비는 1991년에 천 화백이 위작이라고 주장하자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진위를 가리기위해 X-ray, 적외선, 자외선 촬영 등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였고, 한국화랑협회 미술품 감정위원회는 미인도가 천경자 화백이 그린 진품이라고 판정했다. 천화백은 자신은 머릿결을 새카맣게 개칠하듯 그리지 않는다는 점, 머리 위의 꽃이나 어깨 위의 나비 모양도 자신이 그린 것과는 다르다는 점, 작품 사인도 다르고, 연도 표시도 자신은 한자로 적는데, 위작에는 아라비아 숫자로 적혀 있다는 점 등을 주장했지만 ‘미인도’가 진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