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쪽 언덕으로 가려 하는가, 내 가슴이여. 여행자도 길도 없는데.... 삶의 율동이, 영혼의 휴식이 저 언덕 어디에 있단 말이냐. 강물도 나룻배도 그리고 뱃사공도 없는데, 줄도 넉넉치 않고, 줄 잡을 사람도 없는데, 건너가야 할 언덕도 그리고 강물도 없는데, 땅도, 하늘도, 그리고 시간도, 그 아무것도 없는데.... 영혼이여, 도대체 어느 곳을 아직도 갈망하고 있는가. 저 '텅빈 곳'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까비르 시에서 .......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진공이 있다는 것. '무'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만 '공'은 개벽을 일으키는 창조의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