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모습에 진공빛을 띠었다. 밝기가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모습에 빛을 띠지 않은 사람은 없다. 모습에 진공빛을 띤 것은 사람만이 가진 특징이다. 사람 이외의 다른 동물들은 매우 미약한 진공빛을 띠어서 빛이 함께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 빛은 그 사람이 태어나면서 생겨난 것이 아니고 하늘에서 그 사람 안에 내려온 것이다. 빛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 사람을 옷처럼 입고 안에 들어선 것이다. 일신강충(一神降衷)이고, 응신(應身), 성육신(成肉身)의 뜻이다. 진공 성분의 빛이 소위 말하는 참자아이며 사람이라는 생체에 탑승해 인간으로 탄생하였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모습이 띤 진공빛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며, 이 타고난 고유한 밝기는 평생 동안 내내 그 사람과 함께 한다. (빛운영이 시작되면서 이 타고난 고유한 밝기가 변동해 보다 밝아지는 변화가 일어났지만, 빛운영 전에는 이 타고난 밝기가 평생 변함이 없었다.) 그러하다가 사람이 죽게 되면 ― 자연사든 사고사든 간에 ― 그 사람의 모습에 함께해 있었던 진공빛은 그 사람의 죽음에 앞서 그에게서 떠나간다.
빛이 떠나가도 그 사람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인생들은 빛이 떠나간 줄을 모른다. 하지만 진공빛이 마지막 떠나간 잠시 뒤 혹은 수시간 혹은 수일 내에 그 사람은 죽게 된다. 이러한 빛 현상 생명 현상이 일어난 것을 모든 죽은 사람의 모습에서 발견해 볼 수 있다.
임종에 즈음해 빛이 먼저 떠나 돌아간 것은 다음의 아인슈타인의 일대기 사진에서도 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9800조 밝기로 타고난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유년 시절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진에 9800조 밝기가 나타나 있다. 그랬다가 아인슈타인의 사망 한 달 전에 찍은 사진에서는 빛이 거의 떠나가고 빛이 조금 남은 상태이다. 이 사진이 촬영되고 한 달 후 아인슈타인은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프린스턴 병원에서 심장 대동맥 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
아인슈타인의 일대기 사진들 모두 진공빛의 밝기, 9800조
아래 우측 사진은 죽기 한달 전의 모습이다. 진공빛의 밝기, 400만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중국 뤼순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910년 3월 26일 사형당하셨다. 안 의사의 임종 때 모습에서도 빛이 이미 떠나간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은 죽지만 참자아인 영생하는 빛은 죽지 않고 빛의 본향인 하늘로 돌아간 것이다.
다음의 사진1과 사진2는 진공빛의 밝기가 5000조로, 평소 그의 모습이 띠었던 빛이다. 사진3은 형 집행 5분 전에 촬영된 모습으로 평소 안의사의 모습에 밝았던 빛이 거의 떠나가고 없다.
좌측 상) 안중근 의사. 진공빛의 밝기, 5000조.
좌측 하) 안중근 거사 전 청년 시절의 안중근. 진공빛의 밝기, 5000조
우측) 순국 5분전 수의를 입은 안중근 의사. 진공빛의 밝기, 3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평소 모습이 5300조의 진공빛을 띠었다. 그런데 그가 9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가지 직전인 2013년 12월에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증손자와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은 진공빛이 거의 다 사라지고 없다. 2013년 12월은 빛운영 시작한 지 2년 8개월이 된 때여서 임종 상황이 아니라면 이에 영향받아 평소 밝기보다 더 밝아져 있었을 것이다.
애플사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평소 모습은 3200억의 진공빛을 띤 것을 볼 수 있다. 빛운영 전인 2011년 2월에 촬영된 사진에서도 3200억 밝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임종이 가까워진 때의 모습에는 빛이 거의 사라지고 없다.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보는 폴 워커의 모습에 나타나 있는 진공빛은 밝기가 40억이다. 그러나 그가 자동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기 30분 전에 촬영된 사진의 폴 워커의 모습에는 빛이 겨우 220만이 남았다.
상) 넬슨 만델라.
중) 스티브 잡스
하) 폴 워커
좌측 사진은 평소 모습이고 우측 사진은 임종 직전 모습이다. 우측 사진의 모습은 빛이 거의 떠나간 모습이다.
2021년 5월 2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수르비라는 여성이 신랑 망게시 쿠르마와 전통 화환을 교환하는 예식을 진행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동네 의사가 달려왔지만, 수르비는 숨을 거뒀다. 양측 가족은 결혼식을 중단하는 대신 신부를 수르비의 여동생 니샤로 교체하기로 합의해 결혼식이 이루어졌다. 신부 측 가족들은 결혼 지참금을 기대했고, 신랑 측 가족들은 결혼은 했으나 신부 없이 돌아왔다는 오명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신부 교체에 동의한 것이라고. 다음 사진에서 보면 잠시 뒤 심장마비로 숨지게 되는 예복을 입은 신부 수르비의 모습에는 이미 빛이 떠나가고 없다.
잠시 뒤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게 되는 신부 수르비(상단 사진의 우측)의 모습에는 진공빛이 이미 사라지고 없다. 반면, 수르비의 동생 니샤(하단 사진의 원 표시)는 빛이 빛이 평범한 상태로 있다.
2021년 11월 3일, 조 스노크스는 남편 조에리 얀센과 함께 벨기에를 여행하던 중 룩셈부르크 한 마을에 있는 절벽에 올랐다. 절벽 아래로는 아름다운 강이 펼쳐진 장소였다. 조는 평소 남편과 여행을 하면서 드론 등을 이용해 여행 사진을 찍는 것을 즐겼다. 이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끝에 섰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조는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여행에 데려간 개를 돌봐 달라고 남편에게 말했다. 얀센이 개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아내 쪽으로 향했는데 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불과 5초 사이에 조가 절벽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조는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수색 결과 시신으로 발견됐고, 얀센이 아내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자 아내가 절벽 가장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남아있었다. 조의 마지막 셀카였다.
2021년 11월 3일, 추락해 죽기 5초 전에 촬영한 셀카 사진이다.
조의 모습에는 진공빛이 없다.
크림 전쟁 당시 30여명의 간호사들이 이스탄불에서 활동해 유명해졌다. 이 간호사들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부상자를 돌보아서 ‘백의의 천사’라고 불렸다. 이 간호사들을 나이팅게일이 이끌었다. 나이팅게일은 크림 전쟁에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 간호사의 기틀을 잡고 발전시켜서 ‘간호학의 어머니’라 불리게 되었다. 아래의 젊은 날의 나이팅게일의 모습은 진공빛의 밝기가 500억이다. 빛운영 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밝기 3000만이었던 때였다. 임종 직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빛이 거의 떠나가고 겨우 330이라는 미약한 빛이 남아 있다.
상) 젊은 시절의 나이팅게일. 진공빛의 밝기, 500억
하) 나이팅게일 임종 직전 사진. 진공빛의 밝기, 330
죽을 고비를 넘기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모습에는 진공빛이 평소와 같은 밝기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빛이 같이 해 있으면 살게 되는 것이다.
2013년 5월 유조선을 예인하던 한 선박이 30m 깊이의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해 선원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이 배의 요리사인 해리슨 오케네(29살)는 사고 발생 3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오케네는 배의 선실에 생긴 에어 포켓(선박 침몰 시 방출되지 않은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으로 피신해 죽을 고비를 넘겼다. 다음의 구조 순간의 오케네의 모습은 30억의 빛이 있다.
2013년 12월, 대서양 바다 해저 30미터 깊이에 침몰한 배에서 3일 만에 구조되는 순간의 해리슨 오케네.
진공빛의 밝기, 30억
이 사고는 2013년 5월에 발생했다. 이때는 빛운영한지 2년이 된 때이니 오케네가 30억 밝기인 것은 빛운영에 영향받아 밝아진 밝기일 것인데, 이 사고로 그가 죽게 되는 것이면 그의 모습에 빛이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빛이 모두 떠나가면 잠시 후 혹은 수 시간 혹은 수일 후 그 사람이 죽게 된다. 그리고 임종 후 주검에는 빛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진공빛은 생명 그 자체이고, 나고 죽음이 없는 불멸의 빛이어서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인생의 삶에 함께하고는 빛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좌측) 한암스님. 진공빛의 밝기, 9800조
우측) 한암스님 입적하신 모습. 진공빛의 밝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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