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 전 죽은 후도 홀로 신령스러워일체 부처가 여기서 나왔다네미친 마음을 쉬면 바로 보이나니가을물 맑은 하늘, 달이 떴구나. 身前身後獨靈靈一切如來出此經歇盡狂心便相見水秋天淨月亭亭-宏智正覺 ................. 굉지정각(宏智正覺:1091~1157. 송)은 묵조선(黙照禪)의 거장으로 불리는 선사이다. 이 시는 ‘망념을 쉬기만 하면 된다’는 묵조선의 주장을 대변해 놓은 것이다. ‘묵묵히 비추어 본다’는 뜻을 가진 묵조선은 화두를 드는 간화선과 쌍벽을 이루는 수행법으로, 묵조선은 회광반조(回光返照)해 자기 안의 빛을 살핀다고 한 것이 특징이다. 내 생각엔, ‘자기 안의 빛을 살피’는 것은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고 한 누가복음 11장 35절의 예수 말씀과도 다를 것이 없다.‘미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