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법 수행과 빛운영
지감, 조식, 금촉의 3법은 환웅께서 홍익인간의 가르침을 펴실 적에 형이상학인 '도(道)'와 형이하학인 '덕(德)'을 두루 닦으라고 가르쳐주신 핵심 가르침으로서 『삼일신고』에 전해진다.
3법은;
생각과 감정 등을 쉬는 지감(止感),
고요한 호흡을 통해 들뜬 호흡과 들뜬 기(氣)를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조식(調息),
접촉을 피하는 금촉(禁觸)으로,
이 3법 수행으로 마음과 호흡과 몸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성통공완(性通功完)'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통공완은 곧 성통광명이어야 하고, 이를 완성하려면 '광명'이 성장해야 하는데, 3법 수행을 해도 광명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 수행이 ‘광명’을 성장시키기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다.
우선 3법 수행의 뜻을 살펴보면;
고전 선도의 단학 수련에서는 ① 생각과 감정 활동을 그치는 지감(止感) 수련을 통해서 ‘원신(元神)(순수한 의식)을 밝힌다’고 하였다. 이것은 불가의 참선에 해당하고, 우리가 빛을 자기화하는 명상을 하기 위해 순수의식을 수립하는 것도 이에 가깝다.
② 숨을 고르게 쉬는 조식(調息) 수련을 통해서 ‘원기(元氣)(순수한 에너지)를 복원하는 것은 선가(仙家)의 조식(調息)에 해당한다. 그런데 ’조식‘을 통해서 ’선천의 광명함을 다시 밝힌다’고 한 것은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 호흡은 혼육(심신)의 소관이니, 호흡을 고르게 하는 수련을 통해서 생체에너지의 밝음 또는 정신 성분의 빛이 밝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빛운영에 응답해 진공빛이 천지인에 광명해지는 것과는 빛의 성분이 다르다. 사람이 숨을 고르게 쉰다고 천지가 광명해지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③오감을 절제하는 금촉(禁觸) 수련을 통해서 원정(元精)을 기른다고 한 것은 말초적인 감각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이고 정액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취지가 된다고 알 수 있는데, 이것은 금욕적인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리라.
그러나 빛운영에서는 이런 것이 변수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잠시 고요해져서 순수의식을 수립하고 진공에 주의를 기울이라. 이렇게 하면 진공빛이 응답해 의식에 밝아진다.”
“빛운영하라. 그러면 천지인에 더 밝은 진공빛이 발현한다. 그리고 빛운영해서 천지인에 진공빛이 밝아질수록 우리가 순수의식의 주의를 기울일 때 그만큼 더 밝은 진공빛이 의식에 밝아진다.”
우리가 ‘순수의식을 수립’하는 것은 마음이 정신, 정서, 감정 활동하는 것을 그치는 것(‘지감’)이고, 몸의 감각 활동하는 것을 그치는(‘금촉’) 것에 가깝다. 그러나 선도의 수련은 호흡을 중요시하지만 우리는 진공빛이 천지인에 밝아지도록 빛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빛운영하여 천지와 사람에 밝아진 진공빛의 광명이 우리의 자아인 의식에 복사되도록 하기 위해 순수의식의 주의를 진공에 기울이는 ‘자기화’ 명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야 한다.
저 선사시대 철인들은 ‘지상천궁의 건설’의 염원을 가슴에 품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빛의 나라가 임하소서!’하고 기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빛의 나라가 임하도록 영접하는 활동을 하고자 하였다. 삼일신고가 하늘의 천궁(天宮)은 ‘하느님과 뭇 성령이 계신 곳으로 크게 상서롭고 크게 광명한 곳이라’ 한 것에서 보면 ‘천궁’은 하늘에 이루어진 빛의 나라이고 ‘지상천궁의 건설’의 염원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하늘의 공성을 지구별에 복사한다’는 우리의 빛세상 서원과 같다.
그런데 지감, 조식, 금촉이라는 3법 수행으로 이러한 ‘광명’을 성취할 수는 없다.
지난 인류사에서 지감, 조식, 금촉의 3법을 수행해 그 경지가 높았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빛운영이 시작되기 전 지구별 인간 세상은 진공빛의 밝기가 5에 불과했고, 인류의 대부분이 도저히 깨달음이 촉발할 수 없는 밝기인 밝기 3000만이었다는 것은 무엇을 증언하는가.
‘지상천궁’의 건설은 곧 ‘빛세상열기’이며 이는 3법 수행을 답습하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 기존의 종교 수행을 진전시켜서 되는 문제도 아니고 - 진공빛이 천지인에 밝아지도록 빛운영하는 것을 통해 성취해갈 수 있다는 앎을 우리는 가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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