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가장 외곽에 있는 8번째 행성인 해왕성은 빛운영 전 촬영된 사진에서 보면 진공빛의 밝기는 2이다. 태양은 위대하고 지구는 푸른 보석처럼 아름답다. 그러나 진공빛의 차원을 보면 태양계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짙은 우주적 무명 속에 위치하여 있었다. 빛운영 전에 촬영된 사진들에서 보면 당시 우리 은하나 북극성 등 먼 외계의 천체들이 띤 진공빛의 밝기는 550경인데 태양계는 진공빛의 밝기가 5 이하였으니 말이다. 이 무명한 상황은 태양계의 끝자락에까지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2011년 4월 21일 태양에 빛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태양이 띤 진공빛이 점점 밝아졌고, 이 증대된 밝음이 해왕성에도 확산했다.
다음의 1989년 보이저2호가 찍은 사진과 1996년 8월 13일자 사진은 빛운영 전 상황을 담은 것이어서 진공빛의 밝기가 2이다. 2011년 6월 25일자 사진은 이때가 태양에 빛운영하기 시작해 2개월이 된 때여서 이 사진은 진공빛의 밝기가 5200만이 되었다. 2018년 사진은 이때가 빛운영한지 7년이 된 때여서 이 사진이 띤 진공빛은 수치화해 말하기 어렵게 크게 밝아졌다.
2022년 7월 12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가 고리가 선명한 해왕성의 모습을 포착해 사진에 담았다. 일반적으로 고리를 갖고 있는 행성이라면 토성을 떠올리지만 목성과 토성, 천왕성과 해왕성에 모두 고리가 있다. 다만 토성을 제외하고는 고리가 얇고 희미해 관측하기가 쉽지 않을 뿐이다. 1989년 8월 보이저 2호가 해왕성에서 4950km 떨어진 지점을 날아가면서 처음으로 해왕성 고리를 촬영한 바 있는데, 33년 후인 2022년에 제임스웹의 강력한 적외선 투과능력이 수십억km 떨어져 있는 해왕성의 희미한 고리를 근접비행한 보이저2호보다 더 선명하게 잡아낸 것이다. 제임스웹이 찍은 사진은 필자가 수치화해 말하기 어렵게 밝은 진공빛을 띠었다.
1989년. (빛운영 전) 보이저2호가 찍은 해왕성. 진공빛의 밝기, 2
1996년 8월 13일. (빛운영 전) 진공빛의 밝기, 2
2011년 6월 25일. (빛운영 2개월) 진공빛의 밝기, 5200만
2018년.(빛운영 7년) 진공빛, 수치화할 수 없이 밝다.
2022년 7월 12일. (빛운영 11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가 포착한 해왕성. 고리가 선명하다.
진공빛, 수치화할 수 없이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