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의 운명과 관련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온다. 프로메테우스는 올림포스의 신들보다 한 세대 앞서는 티탄족에 속하는, '먼저 생각하는 사람, 선지자(先知者)'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신이다. 프로메테우스는 현존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인종을 만들려는 제우스신의 의도를 간파하고 인간을 위기에서 구해 준다.
크로노스의 형제인 티탄들과 제우스의 형제들인 올림포스 신들의 싸움이 일어나기 이전에 티탄 크로노스가 지배하던 시절은 황금시대였다. 이때는 신들과 인간들이 갈등 없이 함께 살았다. 모든 것이 질서와 아름다움, 고요함과 즐거움뿐이었으며, 인간들은 늙지 않았고, 질병도 없었으며, 슬픔도 괴로움도 있지 않았다. 대지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생산해주었다. 그러나 신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전쟁이 벌어지게 되었고, 그 갈등과 타협 끝에 신들은 서로의 영역을 분할 하기에 이르렀다. 올림포스 신들은 싸움에서 패한 티탄들을 지하 깊은 곳 타르타로스로 내려보내고, 자신들은 높은 하늘에 자리 잡았다. 티탄족에게는 인간을 만드는 일과 또 인간과 다른 동물들에게 그들의 종족 보존을 위하여 필요한 능력을 부여하는 직무가 위임되었다.
신화에 따르면 티탄족인 이아페토스의 아들이었던 프로메테우스는 진흙을 빚어 인간들을 만들었고, 애정을 갖고 인간을 도왔다. 제우스가 금지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것도 프로메테우스다.
불을 소유하기 전까지 인간은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다. 그랬다가 프로메테우스가 준 불을 받음으로써 인간은 하늘에 머리를 두고 직립보행하며 문명을 개척할 수 있게 되었다. 불이 생기자 어둠을 밝히고 추위를 물리칠 수 있게 되고, 불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게 됨으로써 영양이 증대해 뇌 용량이 커지게 되었다. 불을 이용해 갖가지 생활 도구와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게 됨으로써 만물 위에 군림할 수 있게 되었다.
지구상에는 다양한 생물 종이 있지만 불을 이용하는 영장은 오직 인간뿐이다. 그런 점에서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영역이었던 불을 인간에게 나눠주었다는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
불은 인간이 동물의 무리에서 벗어나 신의 영역에 다가서게 했다. 그러므로 프로메데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준 것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명령을 어긴 데 대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 제우스는 격노해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의 바위산에 묶고, 매일 큰 독수리를 보내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쪼아 먹게 하는 형벌을 가했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사신이기에 매일 간이 재생되어 계속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 참혹한 형벌은 제우스의 아들인 헤라클레스가 활로 독수리를 쏘아 죽이고 프로메테우스를 풀어주기까지 3천 년이나 계속되었다.
인간은 언제부터 불을 이용했을까? 호모 에렉투스로 불린 베이징 원인이 이용한 화덕과 부싯돌, 불에 탄 재가 발견된 것이나 케냐의 체소완자에서 짐승의 뼈가 올도완 석기, 불에 탄 진흙과 함께 나온 것 등의 고고학적 증거가 말해주는 것에 따르면 초기 인류가 불을 이용한 역사는 대략 200만 년 이전이다. 불은 그 이전에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4억 년 전에 삼림이 나타난 이후 번개에 의해 삼림에 불이 나기도 했는데, 삼림에 불이 났을 때 다른 동물들은 무서워서 도망쳤지만 인류 또는 초기 원인들은 불을 관리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불붙은 나뭇가지를 편리한 장소에 옮기고 땔감을 보충해 넣어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게 했다.
불을 사용하면서 인간은 화로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해 원시 공동사회의 형성이 더욱 촉진되었다. 화로의 불을 피워 추위를 물리치고 불에 음식물을 조리하면서 재료의 가공법을 익히게 되면서 화학적 과학 기술에 눈뜨게 되었고, 음식물을 끓이기 위해 점토 용기를 불에 구우면 단단해진다는 경험으로부터 고온 처리 기술이 습득되고, 이는 이후 야금 기술과 연결되어 금속 시대를 여는 실마리가 되었다. 도구의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여러 공구가 만들어지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과학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흔히 전기를 제2의 불, 원자력을 제3의 불이라고 꼽는다. 전기를 원자력에 앞서 꼽는 것은 현대 문명은 대부분 전기에 의해 가동되기 때문이다. 인류가 전기를 사용한 역사는 길지 않지만 어느덧 현대인은 전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다. 전기가 없으면 어둠을 밝힐 수도, 춥고 더운 기후를 조절할 수도, 음식을 저장할 수도 없게 되고, 컴퓨터, 영화, 인터넷 등의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어 문명 생활이 모두 정지된다.
인간이 전기에 대해 알지 못했을 때도 전기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맨 먼저 전기력은 이 우주가 성립할 때 사물들의 분자를 결속시켜주었다. 이제라도 전기력이 사라진다면, 이 우주에 존재한 사물들은 분자들끼리의 전기적 결합이 끊어지면서 형체들이 모두 증발하게 된다. 우리 몸속 DNA 분자 가닥들도 형체를 잃고 흩어져버릴 것이다.
1g의 우라늄이 핵 분열할 때 나오는 에너지는 대략 중산층의 한 가구가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원자력은 온실가스나 대기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 환경에너지라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원자력은 위험천만한 에너지이다. 플루토늄의 어원인 플루토(Pluto)는 명왕성의 이름으로, 지옥이란 뜻을 가졌다. 플루토늄은 지옥의 물질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원자탄 같은 대량 살상 무기가 되고,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보듯이 막대한 피해가 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원자력은 오늘날 우리가 쓰는 전력의 30%를 생산해주고 있고, 방사선 치료 등 의료 영역이나 건물·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파괴검사에서 사용되는 등 사회의 각 분야에서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라 하여 태양광 에너지와 태양열 에너지 영역이 개척되고 인공태양 핵융합로가 건설되는 중이기도 하다. 다른 생명체들이 산불을 피해 도망칠 때 불의 용도에 주목하였던 인류 시조의 후손들이 이제 불을 재해석하며 여러 종류의 불들을 발견하며 용도를 개척해 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들은 모두 물질적인 불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물질적인 불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성분이 진공인 빛이 존재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선사시대 때 인류 조상들로부터의 전승이라고 여겨지는『참전계경』에 “해·달·별·바람·비·벼락은 모습 있는 하늘이고 하늘의 하늘은 모습 없는 하늘이며 하느님이시다”고 되어 있다. 이 말에서 ‘모습 없는 하늘’은 진공의 세계를 말한 것이다. 『환단고기』에는 “환(桓)은 전일(全一)의 광명이라....전일은 온 우주 만물에 앞선 광명이라” 한 것도 진공빛을 말한 것이다. “하늘의 궁(宮)을 빛이 모이는 곳, 만 가지 변화가 나오는 곳이라 한다”고 한 것도 ‘모습 없는 하늘’인 진공·진공빛을 말한 것이다. “대시(大始)에 위아래 사방은 일찍이 아직 암흑으로 덮여 보이지 않더니 옛것은 가고 지금은 오니 오직 한 빛이 있어 밝더라.” ‘대시(大始)’는 ‘한 처음’이고, 시작도 끝도 없는 진공에서 이 우주가 발생한 태초이다.
인생들은 우주 자연에 존재한 불들에 주목한다. 정신 활동해 심리적으로 느끼는 빛에도 반응한다. 하지만 인생들이 그토록 경외하는 경전들은 결국 진공빛으로 귀결이 되는 신성한 빛에 대해 말하고 있고, 이 빛을 ‘하느님’, ‘진리의 빛’, ‘생명의 불꽃’이라고 가리켰다.
“그분은 홀로 불멸하시고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며 사람이 일찍이 본 일이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성경 디모데전서의 이 표현도 진공을 하느님이라 말한 것이고,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나니”라고 한 야고보서의 이 말도 진공빛을 말한 것이다. '빛들'은 이 세상을 이룬 온갖 물질과 정신이 낸 빛으로, 이것들은 피조물에 속한다. '빛들의 아버지'는 이 세상을 지은 조물주 하느님의 빛, 곧 진공빛이다.
인간이 쓰고 읽어온 온갖 경전의 말들이 모두 진공에 대해 말하였다. 사람은 진공에서 유래한 빛이 사람 안에 마음의 본성 – 자성 - 이 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는 ‘우주 만법은 하나로 돌아간다’ - 만법귀일(萬法歸一) - 고 하였다. 불교가 ‘마음을 밝혀 성리(性理)를 본다’는 명심견성(明心見性)을 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유교는 ‘정미롭고 한결같이 해서 중도를 삼는다’ - 정일집중(精一執中) - 고 하였다. 유교가 ‘마음을 두어서 본성을 기른다’는 수심양성(存心養性)을 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도교는 ‘하나를 얻으면 만사가 해결된다’ - 득일만사필(得一萬事畢) - 고 하였다. 도교가 ‘마음을 닦아서 성을 단련한다’는 ‘수심연성(修心練性)’을 말한 것은 그 때문이다.
어떤 경로를 통하든 사람 안에 있는 근원적 본성을 회복하게 된다면 이제 거기에 진공 성분의 빛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빛은 ‘모습 없는 하늘’이라는 진공의 세계에서 ‘모습 있는 하늘’이라는 가시적인 이 우주 자연에 비추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 빛은 철학적 개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 가능한 실체가 있는 불의 일종이고, 필자가 ‘빛운영’을 위해 사용한 기법을 통한다면 포집, 복제, 저장, 전사할 수 있는 빛이다.
지난 2006년에 미국 물리학계는 우주배경복사와 초신성 관측 결과에 바탕해 이 우주의 가속팽창이 '진공에너지'의 척력이 공간을 밀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식 입장을 통해 확인하면서 '진공에너지'라고 호칭하였다. 이것은 지난 인류사에서 철학적 개념으로 여긴 진공이 이 우주가 발생하고 진화하도록 작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세계인 것을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확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필자는 우주배경복사에서 진공 성분의 파동을 포집하고 이것이 초고밀도 장(場)이 되게 – 곧 일찍이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밝기의 광명이 현실 세상에 발현하게 – 하였고, 이것을 태양에 전달해 주어 이 새로운 광명이 지구 전역과 우주 전체에 확산하도록 유도했다. 우주 생성의 초기의 빅뱅(big bang) 저 너머에서 온 ‘태초’의 빛을 불러와 현실 세상에 밝아지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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