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07-30 센강의 수질과 진공빛
센 강의 '수질 문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센강은 수질 악화로 지난 100년 동안 입수가 금지됐으나 올림픽 개최를 위해 정화 작업을 벌여서 올해 초 실시한 테스트에서 센 강의 수질은 수영해도 괜찮은 정도가 됐다.
그랬으나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센 강의 수질이 악화하면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선수들의 수영 훈련이 또 한 번 취소됐다.
센 강의 수질이 적정 기준까지 개선되면 경기가 시작될 것이지만 수영 종목은 전면 취소되고 선수들은 사이클과 마라톤으로만 승부를 가리게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센 강의 '수질 문제'와는 별개로 ‘2024 파리 올림픽에 빛운영’이 실행되어서 센강은 지금 한강과 같은 밝기로 지구상의 그 어느 강, 호수, 바다보다 크게 밝은 진공빛을 띠고 흐르는 중이다.
오염된 물에 무구정광(無垢淨光)이라니!
이색적인 상황이지만, 노추(老醜)한 모습이지만 후광이 밝았다는 사람의 이야기도 전한다.
문제는, 이 빛의 상황을 아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모습이 있는 것에 반응하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또 ‘빛’은 일월성신의 빛이나 전등, 불빛 따위가 전부인 줄로 생각하거나 신앙심이 일으킨 심리적인 빛을 진리의 빛으로 동일시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어긋나 있는 사정도 한몫한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요한복음
시대가 현대에 이르렀으니 오늘날 일월성신의 빛을 하나님의 빛과 혼동하는 사람은 없어졌다. 하지만 모습이 있는 것에 반응하는 인생들의 습관은 여전하고, 신앙 활동이 일으킨 심리적인 빛을 진리의 빛으로 동일시하는 무의식 활동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상황인 것도 같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은 빛을 알아보는 하나님이 주신 천성을 가졌고, 우리 뇌가 그것을 모를 뿐이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2024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훈련이 수질 문제로 이틀 연속 취소됐다. 사진은 28일(2024년 7월 현지 시각) 센강 모습.
* ‘센강에 빛운영’되어서 센강물이 밝은 진공빛을 띤 상황
파리시가 수질 정화를 한 때문에 파리 올림픽 철인3종경기와 오픈워터 스위밍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정도가 되자 파리 시민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사진은 지난 17일(2024년 7월 현지 시각) 센강물에 뛰어드는 파리 시민들. EPA=연합뉴스
* ‘센강에 빛운영’되기 전.
이 사진보다 위의 28일 사진의 센강이 띤 진공빛의 밝기가 현저히 더 밝다.
28일 센강에 시선을 준 동안에 우리 생체의 선호 반응이 매우 강해진다. 지구상의 사람 모두에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이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우리 생명은 진공빛에 선호 반응하는 하나님이 주신 천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뇌는 진공빛이 형체도 질량도 없는 것에 가로막혀 당황한다.
뇌는 사람을 지식인이 되게 하는 도구이나 자기 꾀에 빠진 듯이 인생들을 하나님의 빛에 관한 무지와 무관심으로 이끈다.
뇌를 탓할 일도 아니다.
뇌는 ‘먹이이면 취하고 포식자이면 달아나기로’ 준비된 우리 생체에게 상황 판단을 해주는, 저 정글에서부터 맡아온 역할에 충실한 중이다.
진공의 빛이라고?
뇌는 모습이 없는 것을 가리켜서 뭔가 있다고 말하는 필자의 말이 – 아마도 요한의 말 또한 –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뇌에만 의지하려고 하지 말고 사람 속의 빛이 빛 자신을 아는 지성이 깨어나도록 - 천지간에 편만한 동종의 빛과도 공명하고 광휘가 공진하는 소통이 일어나도록 - 우리가 밝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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