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계경 2

괄호 속의 말

참전계경은 8장으로 나누어 말씀 되었는데, 그 첫째 장이 정성[誠]이다.​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보(報), 응(應).  ​1장의 성(誠)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 되어 있다.​“정성이란 속마음[衷心]이 일어나는 바이며 피성질[血性]이 지키는 바로써 6체(體)와 47용(用)이 있다. (誠者 衷心之所發 血性之所守 有六體四十七用.)” ‘충심(衷心)’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는 단어로, 속에서 우러나는 참된 마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참전계경에서는 뜻이 더 깊이 새겨진다. 한자 ‘衷’을 천부 사상/광명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가 되는 ‘일신강충(一神降衷: 일신이 내려와 안에 계신다)’의 ‘충’과 같음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일신이 속마음을 내려 주신..

진공은 통합의 마당이다

우주의 기원은 종교와 과학 모두의 관심사지만 종교와 과학은 대화하지 못하고 대립해 있었다. 우주의 모습과 진화를 연구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몫이지만, 우주의 생성에 관한 문제는 여전히 종교의 문제라는 것이 종교의 입장이다. 지난 81년에 바티칸 교황청 주최로 현대우주론에 관한 천문학회가 열렸다. 이때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다. “… 항상 자연과학자들은 그들이 속해 있는 우주의 근원에 관한 궁극적 미해결점을 안고 있다.… 우리 종교가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질문이 요구하는 것은 물리학이나 천문학적 지식이 아니라 이를 초월하는 어떠한 형이상학적 진리라 믿는다.” 종교가 과학에 가하는 비평은 확신에 찬 것이다. 그렇지만 종교는 ‘믿음’을 이야기한다. ‘과학적 지식이 아니라 이를 초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