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턴이라는 이름의 악어는 1936년 미국에서 태어나 베를린 동물원으로 이주했다가 1943년 11월 23일 연합군의 폭격을 피해 베를린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악어다. 3.5m 크기의 이 동물은 1946년 영국군이 발견할 때까지 전쟁 중에 스스로 살아남았다고 한다. 후에 모스크바에 옮겨지고 ‘히틀러의 애완동물’로 알려졌다. 이 악어가 2020년 5월 22일 84세의 나이로 노환으로 죽었다. 야생에서 악어의 평균 수명은 50년 정도다. 모스크바동물원은 트위터에 새턴의 영상과 함께 “새턴은 길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74년 동안 새턴과 함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올렸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는 25일 “한때 독일 나치당 당수 아돌프 히틀러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악어 ‘새턴’이 22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