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2

마고신화의 ‘관을 쌓아 음을 만들다’

동아시아 고대 천손문화의 원류가 되는 최초의 ‘천손강림사상’을 찾아가다 보면 『징심록』의 일부인 「부도지」나 『환단고기』같은 우리나라의 선도(仙道) 사서(史書)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들 동아시아 고대 천손문화에 대한 가장 오래된 전승에 진공의 세계를 가리켜서 ‘모습 없는 하늘’, ‘하늘의 하늘’, ‘하느님’이라고 부른 것과 만나게 된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하늘에 대한 인식이 오늘날의 양자역학의 세계관과 소통되는 것이고, 하느님에 대한 인식은 종교적 신념이 물들어 있지 않은 순수 지성인 것이 필자에게는 매우 신선한 놀라움을 준다. 『징심록』은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역사서이지만 지금은 책이 유실되어서 실존 여부가 의문시되는 선도서인데,『징심록』15지 중의 제1지인 「부도..

이야기를 시작하며 / 축하 말씀

이야기를 시작하며 광학망원경으로 관찰한 우주는 빈 어둠뿐이지만 전파망원경을 통해 관찰하면 별이나 은하와 관련이 없는 배경복사가 우주의 모든 방향으로부터 균일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주배경복사(宇宙背景輻射, Cosmic Microwave Background Radiation)라고 부르는 이 복사는 138억 년 전 우주 초기의 뜨거운 고밀도 상태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오늘날에 관측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이 복사의 존재를 1964년에 처음 발견했다. 이 복사는 이 우주가 발생하고 진화한 과정을 설명해 주는, 우주의 기원에 관한 실마리를 간직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자는 이 복사가 진공 성분의 빛을 함유해 가진 것에 주목했다. 이 진공 성분 빛은 ‘별빛이 그 너머의 참빛의 파편을 전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