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씨앗은 땅에 뿌려지기 전에는 두꺼운 껍질로 자신을 보호하지만 땅에 떨어진 후에는 껍질이 손상되어야 발아할 수 있게 된다. 껍질의 손상은 며칠 혹은 몇 달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몇 년, 그 이상에 걸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씨앗의 생명력은 씨앗의 종류에 따라 천지 차이가 난다. 어떤 식물의 씨앗은 몇 년밖에 견디지 못하는데, 어떤 것은 몇백, 몇천 년 동안 보존되었다가 거짓말처럼 싹을 틔우기도 한다. 헤롯의 궁전에서 발굴된 2천 년 된 야자수 씨앗이 발아한 일도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남 함안에서 산성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고려 시대의 아라홍련의 씨를 수습했는데, 이것이 7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2016년 9월 외신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이 분홍빛 꽃밭으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