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군자는 기미를 보고 움직이니 저물도록 기다리지 않는다”라고 한 말이 있다. 낌새를 알아채고 미리 조치하라는 조언이다. 에 일엽지추(一葉知秋)라 한 말도 있다. “한 잎 지는 것을 보고 한해의 저묾을 알고 항아리 속 얼음을 보고 천하의 추위를 아니, 가까운 것을 보고 먼 것을 아는 것이다.” 기미를 보고 대사를 짐작하는 이러한 응용을 우리가 진공빛의 존재를 알아보는 데서 원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반드시 그래야 하지 않을까. 인생들은 본디 진공빛을 알아보는 천성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알지 못하게 된 어떤 원인으로 이 천성을 잃었으며, 그 결과 내면의 빛이 미약해져서 빛의 활동이 무기력해진 상황이게 되었다. 사람이 진공빛이 밝지 못하고 천지가 진공빛의 광명을 비추어주지도 못하는 환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