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고금동서에서 종교들이 이 우주 자연의 배후에 진공/진공빛의 세계가 있음을 말하고자 하였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이를테면, ‘별빛이 그 너머의 참빛의 파편을 전달한다’고 한 말은 선사시대의 전승일 것이라 여겨지는 것인데, 이 말이 초창기 기독교 문헌에 있다. 필자는 이 말에서 ‘그 너머’는 ‘해·달·별·바람·비·벼락’이라고 하는 우주 자연의 배후를 가리킨 말이고, 진공의 차원을 말하고 있다고 본다. 즉, 진공의 세계를 ‘참빛’의 본향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선사시대 철인들은 우주 자연을 ‘모습 있는 하늘’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우주 자연의 배후인 진공의 세계를 ‘모습 없는 하늘’이라고 부르기 위함이다. 선사시대 철인들은 ‘모습 없는 하늘’이 ‘하느님’이라고 알았다. 우주 자연이라는 현상과 진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