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흐름(energy flow) 2

‘가장 높은 곳’ - 가시적인 것들의 배후

​ 필자는 고금동서에서 종교들이 이 우주 자연의 배후에 진공/진공빛의 세계가 있음을 말하고자 하였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이를테면, ‘별빛이 그 너머의 참빛의 파편을 전달한다’고 한 말은 선사시대의 전승일 것이라 여겨지는 것인데, 이 말이 초창기 기독교 문헌에 있다. 필자는 이 말에서 ‘그 너머’는 ‘해·달·별·바람·비·벼락’이라고 하는 우주 자연의 배후를 가리킨 말이고, 진공의 차원을 말하고 있다고 본다. 즉, 진공의 세계를 ‘참빛’의 본향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선사시대 철인들은 우주 자연을 ‘모습 있는 하늘’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우주 자연의 배후인 진공의 세계를 ‘모습 없는 하늘’이라고 부르기 위함이다. 선사시대 철인들은 ‘모습 없는 하늘’이 ‘하느님’이라고 알았다. 우주 자연이라는 현상과 진리와..

‘가장 높은 곳’ - 빅 히스토리

​ “가끔씩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전체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빅히스토리(Big History)가 탄생하게 된 이유죠” ​빅히스토리의 창시자이자 호주 매쿼리대 사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크리스천(David Christian) 박사가 2017년 6월 23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개최된 ‘빅히스토리 토크콘서트’의 발제자로 참석하여 ‘세상 모든 것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 말이다. 빅히스토리란 138억 년 전 빅뱅으로부터 시작된 과거와 인류가 문명을 이루고 있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다루는 종합학문이자 융합학문으로 제시되었다. 역사의 범위를 빅뱅으로 확장시킨 이 세계관은 빅뱅, 우주의 진화, 원소의 기원, 지구와 태양의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