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별 등의 사물이 낸 물질 성분의 빛 – 즉, 색(色) - 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인생들의 마음 활동이 일으킨 정신 성분의 빛 – 즉, 수상행식(受想行識) - 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우주가 진공 안에 있으며 사물들의 안에도 진공이 들어선 실상이 띤 성분이 진공인 빛. 이 미증유한 빛 - 공(空)의 광명 - 을 말하는 것이다. 공(空)은 인생들이 사상/철학으로 경험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생들의 마음 활동한 정신 성분의 빛이 공(空)의 빛을 대신하지는 말아야 한다. 초기 기독교 문헌에 ‘별빛이 그 너머의 참 빛의 파편을 전달한다’고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아마도 선사시대의 광명사상에서 후세에 전해졌을 것이다. 이 말에서 뜻을 본다면, 우리는 당연히 ‘참빛’의 존재에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