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ᄇᆞᆰ 3

만파식적(萬波息笛), 불어야 하리

만파식적(萬波息笛), 불어야 하리 ​ ​ 어제의 고성(古聖, 옛 성인)들 오늘은 친구라 부르자. 말씀과 경서를 죽은 교리, 사문서(死文書, 죽은 문서) 아닌 신령한 악보로 해독하여 거룩한 음악을 듣는 웃는 귀여. 지금 성인총회(聖人總會)에서 연주되는 교향악을 면벽(面壁)한 골방에서 듣는 무애(無碍)한 정신이여. 교향악이 흐르는 경천위지(經天緯地)에서 인간을 창조한 진화의 법륜(法輪)은 돌며 멈춘다. 그물과 거미줄을 해탈하여 영화(灵化)된 지인(至人)은 미래의 빈자리에 앉아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분다. 오. 빛나는 성차원(聖次元) 만다라(曼茶羅)여. 『선(禪), 그 밭에서 주은 이삭들』中 (ᄒᆞᆫᄇᆞᆰ 변찬린) ........... 시인(변찬린)은 ‘성인총회’라 했는데, 거기에 모인 이들은 누구신가? 누..

선(禪), 그 밭에서 주은 이삭들(변찬린)

청자빛 저무는 성인(聖人)의 하늘 바람 부는 저 허공에 보이지 않는 섬세한 거미줄이 있어 학처럼 날아가는 자유혼을 은밀히 포로한다. 제신(諸神, 여러 신)의 그물, 성인의 거미줄, 사상의 철조망에 한번 걸리면 네 무슨 능력으로 벗어나겠느뇨? 도연(道緣, 도의 인연)따라 심전(心田, 마음밭)따라 혈맥(血脈, 혈대의 맥락)따라 예수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노자(老子)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석씨(釋氏)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중니(仲尼, 공자)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회회(回回, 마호메트)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고 맑스의 그물에 걸리기도 하여 틀에 굳어지고 모난 뭇 종파(宗派)의 성직자와 사상의 괴뢰(傀儡)들과 정치의 주구(走狗, 남의 끄나풀)들을 무수히 본다. 새날 참 자유한 지인(至人, 궁극적 인간)은 유..

‘광명’이 부활하도록

‘광명’이 부활하도록 백태종 『선(禪), 그 밭에서 주은 이삭들』은 저자 변찬린이 청년기의 종교적 방황과 방랑의 생활을 끝내고 자신의 구도적 경험을 “동방(東方)의 빛, 화쟁(和諍)의 혼(魂), 새ᄇᆞᆰ에게” 보내는 구도의 편지를 쓴 것이다. 자칫 역사에서 망각될 뻔 했던 변찬린이라는 걸출한 종교사상가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호재 교수는 변찬린을 ᄒᆞᆫᄇᆞᆰ(한밝)선생이라 부른다. ‘ᄒᆞᆫᄇᆞᆰ’은 한민족의 이상향을 담은 현대어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ᄒᆞᆫᄇᆞᆰ'을 한민족의 광명사상이라고 수록하였다. 내가 알기로 광명사상은 환인, 환웅, 단군으로 이어진 ‘선맥(僊脈)’을 통해 저 인류사의 시원에서 전래된 한민족 고유의 세계관이요 하나님 신앙이다. 나는 광명사상의 ‘광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