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는 눈이 크고 밝아서 사람이 볼 수 있는 빛의 100분의 1 정도에서도 사물을 정확히 식별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엉이는 모두가 잠든 밤에도 홀로 깨어서 진실을 볼 수 있는 지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크고 밝은 눈으로 세상 구석구석을 살펴서 신에게 세상의 동정을 알리고, 또 신의 깨달음을 세상에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된 것도 그 때문이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는 황혼 녘에 산책을 즐기는데, 항상 자신의 부엉이를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변증법으로 유명한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자신의 저서 『법철학』 머리말에서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 무렵에야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는, 후세에 유명해진 말을 하여 이후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철학을 상징하는 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