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만국 살릴 방법 남조선에 있다’

만국활계 남조선(萬國活計 南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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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가 망해가고 고려가 뜨고 있을 때 ‘곡령청송(鵠嶺靑松) 계림황엽(鷄林黃葉)’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곡령은 고려를, 계림은 신라를 의미한다. 고려는 푸른 솔처럼 파랗고 신라는 시들어 가는 누런 이파리라는 예언이자 진단이다. 지리산과 가야산을 떠돌았던 최치원이 남긴 말이라고 한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설 때는 ‘목자득국(木子得國)’이라는 도참이 유행했다. 이(李)씨가 새 왕조를 세운다는 뜻이다. 구한말 도사들 사이에 ‘만국활계 남조선(萬國活計 南朝鮮)’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만국을 살릴 방법은 남조선에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남조선(南朝鮮)’은 “남은 조선 사람"이라는 말을 이렇게 한 것으로, 유불선(儒佛仙), 곧 세상 종교 어느 것에도 도취(陶醉)되지 않은 사람, 곧 의식 본래의 상태인 순수의식을 말한다. 이 순수의식이 불교가 거명한 모든 부처들의 진신(眞身)인 청정법신(淸淨法身)이다. 그뿐이 아니다. 의식 본래의 상태인 순수의식은 곧 원죄에 물들지 않은 하나님의 순결한 자녀라고 부를 수 있다. 왜인가? 하나님은 진공이시고 – 그리하여 천지와 만물을 내셨으며, 또한 진공이기에 계셔도 모습이 없어서 성서가 말하고 있듯이 '아무도 보지 못하였고 볼 수 없는 이시고' - 순수의식은 진공의 빛이 소소영영(昭昭靈靈) 깨어있는 전일(全一)한 지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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