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신고 2

‘광명’이 부활하도록

‘광명’이 부활하도록 백태종 『선(禪), 그 밭에서 주은 이삭들』은 저자 변찬린이 청년기의 종교적 방황과 방랑의 생활을 끝내고 자신의 구도적 경험을 “동방(東方)의 빛, 화쟁(和諍)의 혼(魂), 새ᄇᆞᆰ에게” 보내는 구도의 편지를 쓴 것이다. 자칫 역사에서 망각될 뻔 했던 변찬린이라는 걸출한 종교사상가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호재 교수는 변찬린을 ᄒᆞᆫᄇᆞᆰ(한밝)선생이라 부른다. ‘ᄒᆞᆫᄇᆞᆰ’은 한민족의 이상향을 담은 현대어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ᄒᆞᆫᄇᆞᆰ'을 한민족의 광명사상이라고 수록하였다. 내가 알기로 광명사상은 환인, 환웅, 단군으로 이어진 ‘선맥(僊脈)’을 통해 저 인류사의 시원에서 전래된 한민족 고유의 세계관이요 하나님 신앙이다. 나는 광명사상의 ‘광명’은 “..

‘가장 높은 곳’ - 가시적인 것들의 배후

​ 필자는 고금동서에서 종교들이 이 우주 자연의 배후에 진공/진공빛의 세계가 있음을 말하고자 하였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이를테면, ‘별빛이 그 너머의 참빛의 파편을 전달한다’고 한 말은 선사시대의 전승일 것이라 여겨지는 것인데, 이 말이 초창기 기독교 문헌에 있다. 필자는 이 말에서 ‘그 너머’는 ‘해·달·별·바람·비·벼락’이라고 하는 우주 자연의 배후를 가리킨 말이고, 진공의 차원을 말하고 있다고 본다. 즉, 진공의 세계를 ‘참빛’의 본향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선사시대 철인들은 우주 자연을 ‘모습 있는 하늘’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우주 자연의 배후인 진공의 세계를 ‘모습 없는 하늘’이라고 부르기 위함이다. 선사시대 철인들은 ‘모습 없는 하늘’이 ‘하느님’이라고 알았다. 우주 자연이라는 현상과 진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