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상 8

밝아야 안다

사람이 바뀌었네요?정년퇴직했어요비가 올 때도 왔었고 눈이 올 때도 왔었던 전기 검침원이 오지 않고 다른 사람이 왔다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잘 좀 얘기해달고 하더니 나이는 어쩌지 못했나 보다 얼마 전엔 형님이 정년퇴직을 했다며 기념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내왔다 ‘뜨거운 안녕’이라는 노래였다나이라는 놈이 나도 슬프다 물러날 일도 없는 처지이면서 그렇다 누군가 사라지면 누군가가 그 자리를 채운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다​​- 유승도, ​...​​이 시의 화자는 '사람'의 자의식이다. 이 자의식이 '나'니 '너'니, 세월이 흐르니 나이가 드니 하며 우리가 산다. 사람은 늙고 자의식이 그것을 돌아본다. ​사람마다 안에는 진공에서 유래한 빛이 있다. 사람 안에 진공에서 온 빛이 있는 것은 자의식이 아직 활..

오리알터 사진의 진공빛

증산도(Jeung San Do) 공식 홈페이지에 다음 사진과 글이 게시되어 있다. (게시일, 2010년 11월 19일. 즉, 빛운영 전) 금평제 공사 상제님께서 용암리 물방앗간에서 구릿골로 가시며 “여기를 수리재라 하라.” 하시거늘 한 성도가 “수리재가 무엇입니까?” 하고 여쭈니 “아, 이놈아. 물 넘어가는 고개도 모르냐?” 하시고 “이리로 물이 넘어가니 수리재라 불러라.” 하시니라. 이에 성도들이 “아, 냇물은 멀쩡히 잘 흐르는데 고개가 어디 있어서 물이 넘어오는 수리재라 하십니까?” 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 “그만 알아 두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모악산 천황봉(天皇峰)에 불이 켜지면 때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시니라. 290:6 천황봉에 불이 켜지면. 1978년 8월 모악산 정상에 송신..

실제 광명

2. 새ᄇᆞᆰ이여 인 성인(聖人)들과 고별하자. 정교무비한 영적 주형(灵的 鑄型)에 찍혀 세뇌당한 종교꾼들, 닫친 사상의 밀실에서 밀봉교육을 받은 당원들, 저 지적 부르조아들과 천민 프롤레타리아들의 비계낀 상통('얼굴'의 속된 말)을 보라. 고성(古聖)을 함부로 흉내내려는 외식(外飾, 겉만 보기좋게 꾸밈)하는 분장사들. 거룩한 표정을 창조하려는 바리새적 성극 배우들. 가면을 제작하는 저 영적 건달들의 맹개질한 면상을 보라. 도깨비 영감(灵感)과 혼음하여 탄생한 사상. 붉은 사귀(邪鬼)들과 공모하여 조작한 주의(主義). 영적 불량배들과 신(神)의 사생아들이 미혹의 바람을 타고 광란하고 있다. 새ᄇᆞᆰ이여 인 성인(聖人)들과 고별하라. 저 아는 척 뽐내는 지적 카멜레온들과 절교하라. 저 말쟁이 매약장사인 종..

‘광명’이 부활하도록

‘광명’이 부활하도록 백태종 『선(禪), 그 밭에서 주은 이삭들』은 저자 변찬린이 청년기의 종교적 방황과 방랑의 생활을 끝내고 자신의 구도적 경험을 “동방(東方)의 빛, 화쟁(和諍)의 혼(魂), 새ᄇᆞᆰ에게” 보내는 구도의 편지를 쓴 것이다. 자칫 역사에서 망각될 뻔 했던 변찬린이라는 걸출한 종교사상가를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호재 교수는 변찬린을 ᄒᆞᆫᄇᆞᆰ(한밝)선생이라 부른다. ‘ᄒᆞᆫᄇᆞᆰ’은 한민족의 이상향을 담은 현대어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ᄒᆞᆫᄇᆞᆰ'을 한민족의 광명사상이라고 수록하였다. 내가 알기로 광명사상은 환인, 환웅, 단군으로 이어진 ‘선맥(僊脈)’을 통해 저 인류사의 시원에서 전래된 한민족 고유의 세계관이요 하나님 신앙이다. 나는 광명사상의 ‘광명’은 “..

변찬린의 '다시, 신약(新約)을 읽으며'를 읽다

​ 다시, 신약(新約)을 읽으며 변찬린 한 때 나는 난(蘭)을 가꾸면서 노자(老子)의 초입(初), 말하자면 곡신불사(谷神不死) 시위현빈(是謂玄牝)의 골안 그 부근에서 쇄풍(曬風)74하기도 했고 뜨락에 은행잎 지던 어느날에는 구(丘)의 예(禮)다운 투정 굵게 썬 회(贈)를 나무래던 간지러운 잔말을 귓밖에 들으면서 천상지재(天上之載) 무성무취(無聲無臭)의 하늘 그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고 혹은 연꽃에 마음(馬陰)을 감추(藏)시고 사정삼매(射精三昧)에 듭신 구담(瞿曇)75의 자부름을 흉내내어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마당 그 계하(階下)76에서 조흘기도 했고 그러다가 자꾸만 낯설어지는 세상 답답하고 심심하여 쇠주(酒)를 마시다가 흐릿한 취중(醉中) 양잿물을 먹고 하루에도 너댓번은 실히 저승의 ..

성화의 빛

성경의 창세 이야기에서 해와 달은 창조의 넷째 날에 발광체라 하여 낮과 밤에 등장했다. 이 빛은 사물이 낸 빛이니 우리는 편의상 물질 성분의 빛이라고 부를 수 있다. 창조의 마지막 날에 사람이 창조되자 이제 생명체가 마음 활동한 정신 성분의 빛도 있게 되었다. 물론, 신앙심이 낸 빛도 정신 성분이다. 물질이나 정신이 낸 빛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비춰온 빛이 있다. 그림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하느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빚고 사람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자 그가 생령이 되었다. 이 표현에서 사람은 피조물이고 사람 안에 넣어진 생기는 조물주 자신의 영원한 생명이다. 생령이 된 아담은 하느님의 빛이 밝은 사람이었다. 그가 만물 중에 가장 밝았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빛은 천지와 사물들도 두루 비추었다. 빛이신 ..

플로티노스, 고대의 빛을 성서에 전하다

플로티노스(205년~270년)는 고대 철학의 마지막 부흥기를 이룬 위대한 철학자로, 빛이라는 개념으로 자신의 형이상학과 미학을 이야기한 ‘빛의 철학자’로 이야기된다. 플로티노스 철학의 특징인 빛과 빛의 유출에 대한 지식은 저 고대로부터의 전승이다. 빛은 세상이 생기기 전에서 비추어와 인류의 시조들을 비추었고, 인류의 시조들은빛의 생명 활동에 동화되어 빛의 광휘에서 우러난 지성의 정신문명을 열었다. 인류의 시조들에게 빛은 진리였으며, 인간의 밝은 이들은 빛과 동행하는 것을 통해 신의 지성과 거룩함을 공유하였다. 그때는 역사 이전의 영적 황금시대였다. 한 시대가 저물어 사람들의 마음에서 빛의 신성한 광휘가 잦아들던 즈음에 플로티노스가 태어나 활동했다. 그는 빛나는 사람이었고, 그의 빛의 철학은 고대에서 전승..

무엇이 빛을 부르나

​ ​​​​ 해·달·별 등의 사물이 낸 물질 성분의 빛 – 즉, 색(色) - 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인생들의 마음 활동이 일으킨 정신 성분의 빛 – 즉, 수상행식(受想行識) - 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우주가 진공 안에 있으며 사물들의 안에도 진공이 들어선 실상이 띤 성분이 진공인 빛. 이 미증유한 빛 - 공(空)의 광명 - 을 말하는 것이다. ​​ 공(空)은 인생들이 사상/철학으로 경험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생들의 마음 활동한 정신 성분의 빛이 공(空)의 빛을 대신하지는 말아야 한다. 초기 기독교 문헌에 ‘별빛이 그 너머의 참 빛의 파편을 전달한다’고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아마도 선사시대의 광명사상에서 후세에 전해졌을 것이다. 이 말에서 뜻을 본다면, 우리는 당연히 ‘참빛’의 존재에 주목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