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나 사이의 나뭇잎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진공이 있다는 것

능 소 2024. 8. 7. 21:57

저쪽 언덕으로 가려 하는가, 내 가슴이여.
여행자도 길도 없는데....
삶의 율동이, 영혼의 휴식이 저 언덕 어디에 있단 말이냐.
강물도 나룻배도 그리고 뱃사공도 없는데,
줄도 넉넉치 않고, 줄 잡을 사람도 없는데,
건너가야 할 언덕도 그리고 강물도 없는데,
땅도, 하늘도, 그리고 시간도, 그 아무것도 없는데....
영혼이여, 도대체 어느 곳을 아직도 갈망하고 있는가.
저 '텅빈 곳' 속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까비르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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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진공이 있다는 것.
'무'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만 '공'은 개벽을 일으키는 창조의 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