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나 사이의 나뭇잎

빛깔도 형태도 없으면서

능 소 2024. 8. 11. 21:23

허공은 빛깔도 형태도 없어라.
변하지 않으며 검고 흰 것에 물들지 않나니
이와 같이 빛의 마음은 빛깔도 형태도 없으면서
흑과 백, 선과 악에 물들지 않네.
 
수천 겁 내려온 어둠도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의 근원을 가리지 못하듯
기나긴 영겁의 윤회도
눈부시게 빛나는 마음의 근원을 적시지 못한다.
 
허공은 텅 비어 있다 하건만
어이 말로써 묘사할 수 있으랴.
마음이 빛난다 말하지만
이름붙임으로 마음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으리.
이처럼 마하 무드라는 머무름이 없어라.


-마하무드라의 노래 중

 

 

티벳 고원의 보석_'굴라만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