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권 : 태양 마음 과학/1부 2장

수성이 띤 진공빛

능 소 2022. 8. 6. 16:49

 

​​

빛운영 전은 우리 은하와 뭇 은하가 띤 진공빛의 밝기는 550경이었고 태양과 지구는 5, 달은 4였다. 빛운영 전인 2004년에 메신저호가 촬영한 사진에서 보면 수성이 띤 진공빛의 밝기는 3이다.

 

2004년 메신저 (우주선)가 찍은 수성.

진공빛의 밝기, 3

 

 

메신저 미션은 20048월에 시작되어서 수성 궤도를 돈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고, 2011년부터 새로운 메신저호가 수성 탐사에 투입되어 활동하다가 연료가 소진됨에 따라 2015430일 수성 충돌 코스에 돌입해 수성 표면에 충돌함으로써 4년에 걸친 수성 탐사 미션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음은 메신저가 수성 표면 충돌에 돌입하기에 앞서 마지막 임무로 수성을 촬영한 것이다. 가시광선과 자외선으로 찍은 수성의 선명한 모습에 분화구와 새로 생긴 크레이터들의 모습이 뚜렷이 보인다. 이 사진이 촬영된 2015428일은 태양에 빛운영하기 시작한 지 4년이 된 때여서 수성이 띤 진공빛의 밝기가 330 불가사의(10⁶⁴)가 되었다.

 

2015428일 촬영된 수성. 사진 NASA.

진공빛의 밝기, 330 불가사의(10⁶⁴)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ombo)는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수성 탐사임무에 투입되었다. 베피콜롬보는 20181020일에 발사되어 1km가 조금 넘는 거리를 비행해 지구를 출발한 지 3년 만인 2021101일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에 근접했다.

 

다음 사진은 베피콜롬보가 첫 근접비행 중 수성 표면을 흑백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카메라를 보호하고자 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하지 못하고 흑백으로 찍었다고 하는데, 진공빛은 사진이 컬러인지 흑백인지에 영향받지 않는다. 이 사진은 태양에 빛운영한 지 105개월이 된 때여 수성의 모습이 수치화해 말하기 어렵게 매우 밝은 진공빛을 띠었다.

 

2021101, 우주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찍은 수성.

진공빛, 수치화할 수 없이 밝다.

 
 
 
 

금성이 띤 진공빛

 

 

달을 제외하고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천체는 바로 금성이다. 밝을 뿐만 아니라 보이는 모습도 매우 아름다워서 금성은 비너스(Venus)로 불리며 오래전부터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행성이었고 마치 지중해 해변 어딘가와 비슷한 지상낙원이지 않을까 상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19671019일 나사의 탐사선 마리너 5호가 금성에 근접해 보내준 측정치는 금성의 표면온도는 500도 이상, 대기압은 지구의 75~100배 정도나 되는 생지옥과 같은 현장임을 알려주었다. 금성 표면으로 내려가던 소련의 베네라 4호가 지옥 같은 고압과 고온을 견디지 못해 폭발하는 등 탐사선 장비들은 금성 표면에 닿기도 전에 스러져갔다.

 

다음의 소련의 베네라 13호가 촬영한 사진은 그냥 보기에도 굉장히 메마르고 척박해 보인다. 금성 구름은 황산으로 이뤄져 있어 황산비가 내리는데 금성 표면 부근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내리던 황산비도 중간에 증발해 단 한 방울도 지표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한다.

 

 

최근 금성에서 생명체의 간접 증거가 될 수 있는 '포스핀'이 발견되며 다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포스핀은 살아 있는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지만 생명체와 무관한 방법으로도 생성될 수 있는데 금성에서 비생물적인 방법으로 포스핀이 생성될 확률이 극히 낮다고 한다면 금성 대기에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추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생지옥 같은 금성 표면과 달리 상공의 온도와 압력은 지구와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져서 생명체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게 하는 한 요소가 되고 있다.

 

또 금성은 온난화 연구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금성이 어떻게 지금처럼 온실가스가 가득한 불덩어리 행성이 됐는지 분석하면 지구 온난화라는 위기를 타개할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금성의 대기 조성을 조사할 '다빈치 플러스'와 금성의 지질학적 특성을 파악할 '베리타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럽과 러시아, 인도 역시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금성의 진공빛 밝기를 보면 다음 사진들에서도 보듯이 빛운영 시작(20114211352) 이전에 촬영된 사진은 진공빛의 밝기가 3이고, 빛운영을 시작해 계속한 지 56개월 이 된 2015127일에 일본 금성탐사선 아카쓰키가 금성 궤도에서 촬영한 사진은 진공빛의 밝기가 500불가사의(10-64)이다.

 

 

 

1979226(빛 운영 전). Pioneer Venus Orbiter,

진공빛의 밝기, 3

 

 

 

1978914(빛운영 전). 소련의 탐사선 베네라 12호가 금성 표면에 착륙해 110분 동안 생존하면서 번개로 의심되는 현상을 기록했다.

진공빛의 밝기, 3

 

 

 

19811030(빛운영 전). 소련의 베네라 13호 탐사선이 촬영한 금성 표면. 톱니바퀴처럼 보이는 것은 탐사선의 일부.

진공빛의 밝기, 3

 

 

 

2015127(빛운영 후 56개월 후). 일본 금성탐사선 아카쓰키가 금성 궤도에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

진공빛의 밝기, 500불가사의(10-64)

 

 

 

 
 
 
 
 

 

'제 1 권 : 태양 마음 과학 > 1부 2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 소식  (1) 2022.08.17
빛운영을 계속하다  (1) 2022.08.01
SOHO 사진의 진공빛 밝기 변동  (1) 2022.08.01
한 달 동안 관찰하다  (1) 2022.08.01
빛운영의 시작  (1)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