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권 : 태양 마음 과학/3부 3장

빛운영이 답이다

능 소 2022. 8. 22. 10:42

 

 

 

신라의 고승 원효(617-686)는 인도인 마명 보살의 저술로 여기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을 해석하면서 깨달음(‘일심의 본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에서 원효는, 자연이나 인류가 출현하기 전에 절대적인 의식("일심")이 존재하였다고 하면서 그것은 일체 사물의 본원이며 모든 현상에 내재하는 본질이므로 사람도 포함한 세계의 모든 것은 다 여기로부터 파생되어 나온다고 하였다. 그에 따르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일심(一心)의 운동이며, 일심(一心)의 자기발전이다.

 

일심은 처음에는 그 어떤 무명의 오염도 받음이 없이 순수한 상태로 존재하고 발전하다가 무명의 작용을 받으며 청정과 오염이 함께 있는 세계(자연, 사회)로 진화된다. 이것은 다시 발전하여 자기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일심환원) 자기 발전을 완성한다.

 

무명의 오염이 없는 본래 상태로 돌아간 것이란 필자의 시각에서는 빛세상이다.

 

원효가 일심에 대해 설명한 것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이란 원래는 청정한 것인데 무명의 영향을 받음으로 하여 번뇌심이 일어나고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 이때 일심의 본각(本覺)의 원리에 의지하여 자기 마음을 닦게 되면 무명에 의해 오염된 요소들을 제거하고 본래의 청정한 상태로 돌아가게 되며 진리를 깨닫고 부처가 되게 된다.

 

무명에 의해 오염된 요소들이 없어진 본래의 청정한 상태로 돌아간 것은 필자의 시각에서는 사람 안의 일심인 순수의식이 자기 본래의 빛을 회복한 것이다.

 

원효가 일심이라고 부른 것은 만물이 비롯되는 진여(眞如)의 세계인 진공[]을 말한 것임이 그가 한 말들에 잘 드러나 있다. , 자연이나 인류가 출현하기 전부터 존재하였던 절대적인 의식(‘일심’)은 진공이고, 일체 사물과 모든 현상이 다 진공의 생명 활동으로, 사람도 포함한 세계의 모든 것은 진공의 자기복제로 출현한 것이다.

 

진공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저 선사시대의 지성들이 모습 없는 하늘’(진공) 하느님이라 하고서 모든 것을 보지 않음이 없고 소리를 듣지 않음이 없는 것이라 한 것과 뜻이 통한 것이다. 막스 프랑크가 진공을 우주만물을 잇는 미묘한 에너지()라 하고 의식과 지성을 가진 정신(conscious and intelligent Mind)'이라고 명명한 것도 이를 알아차린 것이다.

 

원효가 '무명에 의해 오염된 요소들을 제거하고 본래의 청정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고 한 것에서 '무명'은 진공빛이 없음 혹은 빛의 분량이 많지 않음을 말한 것이게 된다. 그러므로 원효가 '일심의 본각(本覺)의 원리에 의지하여 자기 마음을 닦게 되면'이라고 한 것은 빛이 밝아지는 것, 본래의 광명이 회복되는 것과 무관할 수 없다.

 

원효가 일심을 말한 것은 곧 사람 안의 빛을 말한 것에 다름 아니다. 원효는대승기신론소에서 법신(法身)'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크나큰 지혜요 광명이며(大智慧光明)

세상 모든 것을 남김없이 비추며(遍照法界)

참되게 아는 힘을 간직하고 있으며(眞實識知)

맑고 깨끗한 마음을 본성으로 하고 있으며(自性淸淨心)

영원하고 행복하고 자재하고 번뇌가 없으며(常樂我淨)

인연에 따라 변동됨이 없이 스스로 존재한다(淸凉不變).

 

이 말은 진공·진공빛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 안의 일심인 순수의식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무명의 소멸은 진공빛이 밝게 비추어서 성취된다.

 

비추어야 빛이다!

 

진공의 빛은 지식적인 이야기에 그쳐 있지 말고 두루 자연과 인류를 비추어야 한다. 그리하여 일심이 일부 지성인들의 전유물인 것이 아니라 모든 이의 평상심으로 누려져야만 한다.

 

마명보살이 일심에 대해 말하면서 대승기신론이라 이름한 것에서 대승(大乘)'은 세상 사람 모두가 탑승할 수 있는 큰 수레라고 한 것이다. 원효가 대승기신론을 해석하면서 일심 크나큰 지혜요 광명이라 한 것에서 크나큰것도 이 '광명'이 두루 모든 것을 비추는 것을 말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빛이 두루 모든 것을 비추는 것은 필자의 시각에서는 빛과 소통하는 이들이 활동해 빛운영 활동을 수행하는 것, 곧 진공빛이 천지와 사람에 두루 밝아지게 빛운영하여서 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진공빛이 천지인에 두루 밝게 빛운영하는 것이야 말로 기존의 대승을 넘어선 초대승(超大乘)한 활동이다. 다시 말해서 빛운영은 범 인류적인 활동이 되는 것을 통해서 온전히 성취될 수 있는 것이다.

 

빛이 활동해 빛의 일을 하는 것. 그리하여 무명이 소멸하고 일심 맑고 깨끗한 마음 본성’(自性淸淨心)이 회복되고 영원하고 행복하고 자재하고 번뇌가 없’(常樂我淨)게 시대가 되는 것. 이는 진공이 생명 활동한 결과로서 오는 것이자 인생들이 진리에 대한 이론을 넘어서 진리가 가리킨 실재인 빛과 소통하는 것을 통해서 온다.

 

빛운영이 답이다.

 

 

 

'제 1 권 : 태양 마음 과학 > 3부 3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야기를 마치며  (0) 2022.08.05
공생명연구소 빛운영 활동  (0) 2022.08.05
태양 마음 과학  (0) 2022.08.05
빛의 꽃 무궁화  (0) 2022.08.05
접으면 빛 펼치면 색  (0) 2022.08.05